이건희 회장 타계, 삼성물산·삼성 SDS 중요도 증가-신한
이건희 회장 타계, 삼성물산·삼성 SDS 중요도 증가-신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0.2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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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타계, 삼성그룹 지배구조 변화 불가피
이재용 부회장에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 부담 발생
상속 대상 주식에 부정적·긍정적 요인 혼재
삼성그룹 지배구조도. (출처=신한금융투자)
삼성그룹 지배구조도. (출처=신한금융투자)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한금융투자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타계로 그룹의 지배구조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또한 고(故)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삼생생명 등의 지분은 이재용 부회장에게 상속 가능성이 가장 높으며 이에 따라 이 부회장에겐 천문학적 규모의 상속세 부담이 발생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6일 ‘지주회사: 삼성물산의 역할 강화’라는 보고서에서 “상속 대상 지분은 삼성전자 지분 4.2%, 삼성생명 지분 20.76% 등 전일 시가로 약 18.2조원으로 추산된다”며 “세법에 따라 상속 규모가 30억원을 초과할 경우 과세율은 50%이며 여기에 최대주주 및 특수 관계인이 보유한 지분이 50% 미만이면 20%를 가산하여 이 부회장이 부담할 상속 세율은 60%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속세 산정 대상 주식의 가격은 고인의 사망 2개월 전후 단순 평균 종가를 기준으로 한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타계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것이 상속 관련 이해 관계자에게는 유리하다. 다만 이후 천문학적인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서 취하는 방법 중 물납, 차입 등의 선택지들을 감안하면 상속 이후에는 관련 주식의 가치가 오르는 것이 유리하다. 상속세 납부라는 관점에서 보면 상속 대상 주식의 긍정과 부정 요인이 모두 존재한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상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라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이 자사주 형식으로 이건희 회장의 지분을 매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이 부회장에게 일부 혹은 전부 상속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어 “여러 시나리오를 종합해 볼 때 생명을 통해 전자를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으면서 이 부회장의 지분율이 가장 높은 삼성물산의 그룹내 중요도는 상당히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패션 등 비관련 사업 분할 등의 효율화 개선도 기대해볼 수 있다”며 “삼성 SDS의 경우도 상속세 납부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시나리오상 주가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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