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은행, 코로나 악재 벗었을까...지방금융지주 3분기 실적은?
지방은행, 코로나 악재 벗었을까...지방금융지주 3분기 실적은?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10.22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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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 코로나 직격타에 상반기 실적 ‘뚝뚝’..3분기는 소폭 개선
DGB금융, 지방금융 중 실적 증가 폭 가장 클 듯..전년比 20%↑
BNK·JB금융, 3Q 순익 5.7%·2.2%씩 늘듯
은행권의 실적 개선과 비은행 계열의 호실적이 지속되며 올해 3분기 지방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지난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 사)
은행권의 실적 개선과 비은행 계열의 호실적이 지속되며 올해 3분기 지방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지난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각 사)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올해 3분기 지방금융지주들의 실적이 시장의 예상보다 좋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직격타를 맞았던 은행권의 실적이 소폭 개선되고,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들의 호실적은 이어졌기 때문이다.

22일 증권가에 따르면 3대 지방금융지주들의 올 3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초 코로나19 사태로 발발한 위기가 본격화하며 3분기는 2분기보다 더 저조한 성적을 거둘 것이란 우려가 컸으나, 은행권의 실적 하락폭은 소폭 감소하고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호조는 계속된 것으로 보인다.

지방금융지주 중 3분기 순이익이 시장 추정치보다 가장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 곳은 DGB금융이다. 현대차증권은 DGB금융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이 증권사의 컨센서스 765억원보다 10% 가량 높은 수치다.

DGB금융의 호실적은 가계대출이 견인하며 대출성장률은 8%를 달성해 마진 하락을 만회하고, 특히 비은행 계열사들의 실적 호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진상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명예퇴직비용, 선제적 코로나 충당금 등 일부 특이비용 요인이 있으나, 그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면서 "캐피탈, 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 호조가 이를 충분히 만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올 상반기 DGB금융의 순이익은 185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감소했다. DGB금융도 주력 계열사인 대구은행의 순이익 하락 영향이 컸다. 대구은행은 올 상반기에 1387억원의 순이익을 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1782억원)보다 22.1% 줄어 지방은행 가운데 감소 폭이 가장 컸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인 하이투자증권과 DBG생명, DGB캐피탈의 순이익은 모두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7%, 48%, 22.4% 늘었다. 이와 함께 대손충당금 236억원을 적립하며 비용도 크게 늘었다.

BNK금융과 JB금융도 3분기에 시장 추정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됐다. 신한금융투자가 전망한 지방금융지주 실적 전망치 자료를 보면 BNK금융과 JB금융의 3분기 지배순이익은 1488억원과 948억원으로 각각 시장 컨센서스를 5.7%, 2.2%씩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가계신용대출과 기업 자금 수요에 따른 높은 대출 성장과 순이자마진(NIM) 하락 폭 둔화로 은행들의 실적이 양호할 것이란 평가다. 이외에도 증권과 계열사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BNK금융과 JB금융 모두 상반기 실적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줄었다. 2분기 들어 비은행 계열사들의 성적은 좋았으나 주력 계열사인 은행권이 코로나19 직격타를 맞으며 저조한 성적을 낸 탓이었다.

우선 BNK금융의 상반기 순이익은 3109억원으로 지난해(3512억원)보다 11.5% 감소하며 지방금융지주 중 하락 폭이 가장 컸다.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실적하락 영향이 컸다. 부산은행(2227억원)과 경남은행(1204억원)은 각각 전년보다 20%, 13.1%씩 순익이 줄었다. 반면 비은행 계열사인 BNK캐피탈(448억원)과 BNK투자증권(225억원)은 IB수수료 및 주식·채권 위탁매매수수료 증가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4.0%, 77.2%씩 늘었다.

이어 JB금융지주도 올 상반기에 188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보다 7.8% 감소했다. JB금융 역시 주력 계열사인 은행 계열의 이익하락이 실적을 끌어내렸다. 같은 기간 전북은행(584억원)과 광주은행(859억원)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7.3%, 6.7% 줄었다. 반면 JB우리캐피탈과 프놈상업은행의 순이익은 648억원, 102억원으로 각각 23.7%, 0.5%씩 증가했다.

지방은행 한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 등 비은행 계열의 실적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은행의 경우 가계대출 증가로 2분기보다는 양호한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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