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차 美 시장 점유율 8.9%…전성기 수준 회복
국산차 美 시장 점유율 8.9%…전성기 수준 회복
  • 최창민 기자
  • 승인 2020.10.0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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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IIHS 충돌평가 '안전한 차'에 선정된 제네시스 브랜드 'G70'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미국 IIHS 충돌평가 '안전한 차'에 선정된 제네시스 브랜드 'G70'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국산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전성기 수준을 회복했다. 코로나19 확산에도 공장 가동을 계속한 결과 수요 급증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면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미국 내 완성차공장 재가동 후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한국차 브랜드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8.9%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9년 전 국산차 전성기 수준이다.

또 미국 자동차시장의 76.8%를 차지하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미니밴, 소형 픽업트럭 등 경트럭 시장에서는 현대·기아자동차의 점유율이 공장 가동중단 전인 지난 2019년 12월~2020년 2월 5.6%에서 재가동 후인 2020년 6월~8월 6.9%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너럴모터스(GM)(-1.8%포인트)와 도요타자동차(-0.3%포인트), 닛산자동차(-1.2%포인트), 미쓰비시(-0.4%포인트) 등 경쟁업체들은 공장 가동중단 이후 시장점유율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협회는 한국차의 시장점유율 확대 배경으로 선호도가 커지고 있는 SUV 위주의 신차 출시와 품질경쟁력 확보, 한국산차 수출 물량 조정을 통한 효율적 재고관리 등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019년 한 해 6월 팰리세이드, 11월 베뉴, 2020년 1월 셀토스 등 신규 SUV 라인업을 출시하면서 미국 내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경트럭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현대차 넥쏘와 제네시스 G80, G70 등은 올해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IIHS)가 실시한 충돌 안전도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탑 세이프티 픽 플러스(Top Safety Pick+)'를 획득하는 등 품질경쟁력까지 인정받기도 했다.

코로나19에도 생산 능력을 유지해 봉쇄 조치 해제 후 수요 급증에도 효과적으로 대비했다. 조사 기간 재고량 평균 증감률에서 미국계(-28.9%), 일본계(-28.5%), 유럽계(-15.6%), 중국계(-11%)가 감소한 것과 달리, 한국계는 4.2% 증가세를 기록했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글로벌 경쟁이 심화될 전망임을 감안해 업계로서는 노사안정과 생산성 제고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로서는 기업의 이러한 노력을 적극 뒷받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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