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울어진 운동장’ 수평으로...민관 ‘디지털금융 협의회’ 출범
‘기울어진 운동장’ 수평으로...민관 ‘디지털금융 협의회’ 출범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9.1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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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카카오·KB국민은행·하나금융 고위 임원 등 대거 참여
출처:금융위원회
출처:금융위원회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빅테크(대형 정보통신 기업)와 핀테크(금융기술), 금융업 공동의 발전 방안을 모색하는 '디지털금융 협의회'가 본격 출범했다. 빅테크와 핀테크 기업의 금융시장 진출 시도가 활발해지면서 불거진 기존 금융권과 규제 차익 및 형평성 논란을 수습하기 위함이다.

금융위원회는 10일 손병두 부위원장과 정순섭 서울대 교수 공동 주재로 '디지털금융 협의회' 첫 회의를 온라인 방식으로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권에서는 한동환 국민은행 부행장,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 소장, 조영서 신한 DS 부사장 등이, 빅테크 쪽에서는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최인혁 네이버파이낸셜 대표 등 업계 고위 임원들도 참여했다.

협의회는 ▲ 빅테크-금융권 상생 ▲ 규제·제도개선 ▲ 금융보안·데이터 ▲ 금융이용자 보호 등 4개 실무분과로 나뉜다. 다양한 주제별로 2~4주 간격으로 협의회가 개최된다.

협의회의 최대 쟁점은 공정 경쟁 방안 마련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디지털 환경 변화와 맞지 않는 규제는 과감한 개선이 필요하다"며 "'동일 서비스 동일 규제' 원칙을 적용하되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 모두 금융혁신을 촉진할 수 있는 방향으로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곧 시작될 마이데이터 사업(본인신용정보관리업)과 관련해 금융회사들은 빅테크의 정보 제공 범위 확대를 주장하는 반면, 빅테크는 신용정보에 해당하지 않는 정보의 제공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는 부분도 협의회에서 집중적으로 논의할 대상이다.

손 부위원장은 "거대 플랫폼 사업자와 금융회사 간 공정한 경쟁환경이 조성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도 마련하겠다"며 "시장 참여자 간 데이터 공유 원칙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다룰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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