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주가는 꿈틀·적자탈출 증권가 기대↑...정호영의 자신감, 통할까
LG디스플레이, 주가는 꿈틀·적자탈출 증권가 기대↑...정호영의 자신감, 통할까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8.25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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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여 만에 ‘적자탈출’ 성공?...주가는 이미 ‘꿈틀’
실적 개선 핵심은 역시 ‘OLED', 정호영 사장 자신감 'UP'
증권가 기대는↑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진=LG디스플레이)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적자에 시름이던 LG디스플레이가 3분기부터 흑자전환 할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쏟아진다. OLED 시장과 TV 수요 불확실성에 따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내려잡던 상반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CEO 교체 효과가 이제 서서히 나타난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맥을 추지 못하던 주가도 최고치를 찍으며 상승세를 탔다. 실적 핵심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이 개선되며 하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2년여 만에 ‘적자탈출’ 성공?...주가는 이미 ‘꿈틀’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주가는 지난 일주일간 17% 뛰며 상승했다. 지난 5월25일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던 주가는 지난달까지 약보합세를 유지했으나 이달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더니 이날 장 중 한 때는 올해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가파른 주가 상승에는 그간 LG디스플레이 적자 원인으로 꼽혔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 실적 개선 등 하반기 흑자전환 할 것이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55인치 투명 OLED TV인 ‘샤오미 미 TV 럭스’에 패널 공급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는 점도 주가 상승에 탄력을 더한다. 현재 전세계에서 투명 OLED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은 LG디스플레이 밖에 없다는 점에서 투명 OLED 시장 확대는 LG디스플레이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8년(1794억원)과 2019(1조3594억원)년 두 해 모두 큰 폭의 당기순손실을 냈다. 올 상반기만해도 8789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며 적자 행진이 이어졌다. 주요 수익기반이던 LCD TV부문 수익성 하락과 OLED 부문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가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상반기 증권가에선 TV세트의 주요 부품인 패널 가격 하락으로 중국 및 후발 TV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LG디스플레이의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부품 가격이 내리면 수익성에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경쟁률만 상승시킨다는 분석이었다. 또한 OLED 시장 반등도 중국 업체들과 당국에 의한 불공정 경쟁이 지속되고 있어 턴어라운드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도 많았다. 이에 다수 증권사들이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조정했다.

실적 개선 핵심은 역시 ‘OLED', 정호영 사장 자신감 'UP'...증권가 기대는↑

하지만 하반기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증권가의 기대는 상반기와 다른 분위기다. 2년여 만에 적자를 탈출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지난 8년간 LG디스플레이를 이끌었던 한상범 부회장이 사퇴하고 정호영 사장이 대표이사로 바뀐 CEO교체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시각도 나온다.

신한금융투자는 LG디스플레이가 3분기에 영업이익 1020억원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근거로는 ▲LCD TV 오픈셀 가격 상승 ▲P-OLED 영업적자 2410억원 축소 ▲광저우 OLED TV 라인 가동을 흑자전환 근거로 꼽았다. 이런 기조가 유지되면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318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나금융투자는 디스플레이 업황 개선 시그널이 뚜렷하다며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상향했다. LCD TV, OLED TV 등 전사 실적 개선이 동시 다발적으로 이뤄지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 LG디스플레이 입장에서는 전사 최대 적자 부문이었던 모바일 OLED 부문 패널 출하량 증가에 따른 적자 대폭 축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화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의 목표주가를 종전 1만7000원에서 2만원으로, 투자의견운 ‘유지’에서 ‘매수’로 각각 올려잡았다. 당초 LCD 사업의 구조혁신 과정에서 2~3000억원 수준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으나 그 규모가 예상보다 적고, P-OLED 사업에서 1조4000억원에 달하는 자산손상차손을 인식하면서 4분기에 인식했어야 할 감가상각비가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등 일회성 이익을 반영한 진단이다.

이순학 한화투자증권 기업분석팀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CEO 교체 효과 시작’이라는 보고서에서 “LG디스플레이가 CEO 교체 이후 제질 변화를 예고했다”라며 “하반기 OLED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면 회사의 주주 가치는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OLED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정 사장은 지난달 23일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8.5세대 OLED 패널 양산 출하식에서 “대형 OLED는 LG디스플레이 미래 성장의 핵심 축”이라며 “신공장을 본격 가동해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가속화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후발 업체들과 기술격차를 확대해 제품 차별화로 대형 OLED 사업의 리더십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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