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우한 폐렴’ 불확실성 예의주시
美 연준, 기준금리 동결...‘우한 폐렴’ 불확실성 예의주시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30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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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1.50~1.75%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내렸다가 지난달 인하 행진을 멈춘 연준이 당분간 동결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과 맞아떨어진 결과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미국의 낮은 인플레이션 압력과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제상황이 반영된 판단이지만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폐렴’ 확산에 따른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연준은 성명에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계 지출이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 왔지만, 기업 고정투자와 수출은 약한 상태로 남아 있다"며 "12개월 기준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식품,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우한폐렴 확산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을 높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이사회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한폐렴 발발이 중국에 영향을 줄 것 같지만 미국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긴 너무 이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글로벌 경제성장이 안정화하고 무역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줄었다면서도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우리는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미국 경제에 미칠 파장을 판단하는 게 우리의 틀"이라며 "지금 시점에서 추측하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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