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우한 폐렴 공포’ 확산에 급락
美 증시, ‘우한 폐렴 공포’ 확산에 급락
  • 장하은 기자
  • 승인 2020.01.28 09: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중국 우한폐렴 환자들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우한폐렴 환자들이 집중치료실에서 치료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우한 폐렴’ 확산 공포가 확산하면서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급락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3.93포인트(1.57%) 급락한 28,535.80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1.84포인트(1.57%) 떨어진 3,243.6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75.60포인트(1.89%) 폭락한 9,139.31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했으며, 연초 이후 상승분을 모두 반납하고 소폭 하락으로 전환됐다.

미국 CNBC 방송은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며 다우지수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 지역에서 발생한 폐렴의 급속한 확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내에서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가 80명을 넘었고, 확진 환자 수도 3000명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중국 당국이 발병 지역 봉쇄 등 비상 대응하고 있지만, 상황이 이미 통제 불능에 가깝다는 우려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폐렴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30일까지인 춘제 연휴를 다음 달 2일까지로 연장했다. 상하이시 등 일부 지역은 다음 달 9일까지로 연휴를 늘리는 등 인구 이동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세계 각지의 감염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에서는 주말 사이 확진 환자가 5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따라 미국과 프랑스 등 다수 국가가 전세기를 동원해 우한 지역의 자국민을 이동시킬 계획을 속속 내놓는 등 상황이 숨 가쁘게 전개되는 중이다.

업종별로는 여행, 항공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항공과 델타항공은 각각 5.2%, 3.4% 하락했고, 아메리칸 항공은 5.5% 떨어졌다. 라스베이거스 샌즈와 윈리조트는 6.75%와 8.06% 폭락했다.

아울러 중국과 연관이 큰 소비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애플과 디즈니 모두 2.9% 하락했고, 나이키도 1.75% 내렸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