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보유 삼성전자 지분가치 35조원...3년새 80%↑
국민연금 보유 삼성전자 지분가치 35조원...3년새 80%↑
  • 장하은 기자
  • 승인 2019.12.31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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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총 298곳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총 298곳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장하은기자]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 가치가 3년 사이 80% 넘게 급증했다.

31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는 총 298곳으로 조사됐다. 주식평가액은 국민연금 보유 주식 수에 27일 보통주 종가를 곱해서 산정됐다.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국내 상장사의 주식 평가액은 총 118조8382억원에 달하고, 이중 29.8%를 삼성전자 지분이 차지했다.

2016년 7월 말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가치는 19조3541억원이었다. 현재는 35조3734억원으로, 만 3년이 채 안되는 사이에 16조원이나 주식 평가액이 높아진 것이다. 비율로 보면 80.8% 상승했다.

국민연금이 5% 이상을 보유한 상장사 중 주식 가치액 2위는 SK하이닉스였다. 2016년 1조9557억원에서 올해 말 6조9934억원으로 뛰었다.

이어 네이버(3조3576억원), 현대모비스(2조7634억원), 현대차(2조5879억원), 포스코(2조4380억원), LG화학(2조1504억 원), SK텔레콤(2조1049억 원) 순으로 국민연금의 지분 가치가 높았다.

국민연금이 최대 주주인 곳은 포스코, 네이버, KT&G, 주요 금융지주사 등 모두 9곳이었다.

2대 주주인 곳은 전체의 78.9%(235곳)에 달했다. 삼성전자도 국민연금이 2대 주주다. 단일 주주만 놓고 보면 국민연금의 지분이 가장 많지만, 특수관계자를 포함한 최대 주주 지분은 이건희 회장 다음으로 높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삼성전자처럼 주식 가치가 1조원이 넘는 슈퍼 기업들은 가치가 크게 오르더라도 국민연금이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지분을 처분하고 빠져 나가기는 쉽지 않다"며 "그러나 국민연금 역시 투자자로서 이익을 극대화해야 하기 때문에 지분 가치와 배당을 더 높여야 한다는 주장을 거세게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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