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판매 부진,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한 몫 했다
아이폰 판매 부진, 삼성전자 어닝쇼크에 한 몫 했다
  • 이재정 기자
  • 승인 2019.04.0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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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 디스플레이 사업도 감소
주 고객사 애플, OLED패널 구입량 감소
5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애플의 지난해 아이폰 판매 부진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 수익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애플코리아)
5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올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애플의 지난해 아이폰 판매 부진이 삼성전자 디스플레이 사업 수익 축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애플코리아)

[화이트페이퍼=이재정 기자] 애플의 아이폰 판매부진이 삼성전자 1분기 어닝쇼크에 일정부분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가 5일 공개한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 6조2천억원은 사전 공시에서 예고한 대로 '어닝 쇼크' 수준이었다.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15조6천400억원)와 비교하면 60.4% 쪼그라들었고, 전분기(10조8천억원)보다도 42.6% 줄어든 수치를 기록했다.

반도사 매출 축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디스플레이 사업도 실적이 감소했다. LCD(액정표시장치) 패널의 경우 비수기에 진입한 가운데 중국 패널업체들의 경쟁적인 생산능력(Capa) 증설로 공급이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이 예상보다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앞선 공시에서 해당 사업의 실적 부진에 대해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며 수익성이 악화된 점을 들어 설명했다. 플렉서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도 주요 고객사들의 수요가 줄었다고 덧붙였다.

공시에 고객사의 실명이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시장에서는 애플의 아이폰 판매 부진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구입량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투자업계는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대략 4천억∼7천억원대 영업손실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스마트폰 사업이 포함된 IT모바일(IM) 부문 영업이익은 2조5천억원 안팎 수준이 될 것으로 보는 관측이 많다. 최근 출시한 갤럭시S10의 판매 호조로 실적이 비교적 양호하다는 평가다.

다만 이는 전 분기(1조4천억원)와 비교하면 크게 늘었으나 1년 전 같은 기간(3조8천억원)보다는 줄어든 규모다.

IM 부문에서는 제품에 들어가는 주요 부품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카메라모듈 등 다른 부품의 원가가 인상되면서 수익성이 기대를 밑돌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어닝쇼크의 주 요인으로 작용한 반도체 사업의 경우 1분기 영업이익이 3조원대 후반에서 4조원 사이로 예측하고 있다.

작년 1분기 반도체 사업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약 11조5천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는 65% 이상 급감한 수준이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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