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효과' SK, 현대차 누르고 제계 2위 넘본다
'반도체 효과' SK, 현대차 누르고 제계 2위 넘본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9.02.20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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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이 반도체 특수로 자산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제계 2위 현대차와의 자산 격차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SK그룹이 반도체 특수로 자산 200조원을 돌파하면서 제계 2위 현대차와의 자산 격차가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국내 대기업집단 중 삼성이 압도적으로 제계 1위를 차지했다. 제계 2위 현대차는 '반도체 특수'를 등에 업은 SK그룹의 맹추격으로 자리가 위태로운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한 60개 대기업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은 총 2048조355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7년 말 1966조7100억원보다 4.2%이나 늘어난 수치다. 계열사 숫자는 2083개에서 2057개로 다소 줄었지만, 자산은 오히려 비교적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은 자산 418조2170억원으로, 처음 400조원을 넘어서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슈퍼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 덕분으로, 이는 지난 2017년 정부 예산 400조7000억원보다도 많은 것이다.

현대차와 SK가 각각 220조5980억원과 213조2050억원으로, 나란히 200조원대를 기록하며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실적 부진에 시달린 현대차의 자산이 2조560억원 줄어들었으나, SK는 반도체 계열사인 SK하이닉스의 실적 신기록 등에 힘입어 무려 23조6740억원이나 증가하면서 두 그룹 간 격차가 7조원대로 좁혀졌다.

CEO스코어 관계자는 "SK는 지난해 반도체 특수와 함께 ADT캡스, AJ렌터카 등을 인수하면서 자산이 급증했다"면서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등을 감안하면 올해 말에는 재계 2, 3위가 뒤바뀔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 외 10위권 안에 LG(130조3020억원)와 롯데(117조950억원), 포스코(82조7590억원), 한화(65조4480억원), GS(65조3390억원), 농협(59조4330억원), 현대중공업(55조8660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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