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사장이 이끈 국민카드, 실적 10% 개선...삼성카드와 ‘대조’
이동철사장이 이끈 국민카드, 실적 10% 개선...삼성카드와 ‘대조’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9.02.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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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이동철에 실적개선격려...영업역량·자동차할부·일회성요인·리스크관리 덕분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업황 악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늘면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업황 악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늘면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이 업황 악화, 각종 규제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실적이 개선되면서 윤종규 KB금융 회장으로부터 격려를 받은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실제로 KB국민카드는 업계 2,3위를 다투고 있는 삼성카드와 달리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오히려 늘었다. 영업 역량 강화, 자동차 할부 실적 증가, 일회성 요인 등이 실적 증가 이유로 꼽힌다.

KB금융이 지난 8일  발표한 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292억원을 기록해 2017년 2968억 원보다 324억원(10.9%) 늘었다.

이는 업계 2위 삼성카드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아직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삼성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453억원으로 2017년보다 약 10% 감소할 전망이다. 아직 신한카드 역시 당기순이익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3분기 실적도 급감했던 것으로 보면 지난해 실적이 감소할 공산이 크다.

삼성카드 등 여신업계의 실적 감소는 어쩌면 당연하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업황 특성이 규제이슈가 워낙 중요한 변수라 실적이 감소한 것에 대해서 경영 능력 자체를 평가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국민카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은 눈여겨 볼 만하다. 

KB국민카드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카드는 지난해 상반기 370억 원의 일회성 채권매각 대금을 수령했다. 

리스크관리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불황에 경기가 안 좋으면 충당금을 덜 쌓는 게 중요한 데 그런 게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실적이 선방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4분기 당기순이익이 마케팅 강화에 따라 837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68억 원 늘어난 효과도 컸다. 마케팅 강화에 따른 신용판매 이용대금 증가분이 반영됐다.

이에 대해 국민카드 관계자는 “물론 일부 일회성 덕분도 있지만, 어려운 시기에 자동차 할부 등을 끌어올리고 영업 역량을 강화한 덕분이 크다”고 자부했다.  

앞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달 열린 '2019년 그룹 경영진 워크숍'에서 이동철 국민카드 사장에게 "지난해 가맹점수수료 인하 등으로 카드업계가 매우 힘든 환경에서도 국민카드는 1위 신한카드와의 격차를 눈에 띄게 좁히는 등 나름 성과를 냈다"고 격려한 바 있다. 

실제 KB국민카드의 지난해 상반기에만 자동차할부금융 취급액은 418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자동차 할부금융 전문 상담사 채널 전용 'KB국민 오토 카드'를 출시하는 등 KB캐피탈과 협력해 자동차할부금융 능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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