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은행, 3분기 누적순이익 370억 감소... 충당금이 순이익 ‘갉아먹어’
SC제일은행, 3분기 누적순이익 370억 감소... 충당금이 순이익 ‘갉아먹어’
  • 박재찬 기자
  • 승인 2018.12.04 16: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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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은 누적순이익 오히려 늘어
SC제일, 대손충당금 전년 동기 대비 32% 높아져
SC제일은행의 3분기 누적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6%나 감소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박재찬 기자] SC제일은행의 3분기 누적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분기와 비교해 16%나 감소했다. 이는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반면 환입액이 줄어 충당금이 순이익을 갉아먹은 탓으로 해석된다.

4일 각 은행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시중 4대 은행의 누적순이익은 증가한 반면, SC제일은행의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70억원 줄었다.

SC제일은행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은 2008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누적순이익 2376억9300만원 보다 368억3500만원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의 3분기 누적순이익은 모두 증가했다. 가장 크게 증가한 우리은행은 지난 3분기 누적순이익 1조9208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조3924억4100마원 보다 37.9%나 증가했다. 하나은행도 지난 3분기 누적순이익으로 2조4277억2300억원을 기록해 전년 3분기 1조9711억5100만원 보다 23.2% 증가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 2조5819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8.3% 순이익이 증가했고, KB국민은행도 올해 3분기까지 순이익 2조792억51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12.9% 증가했다. 한편 SC제일은행과 함께 외국계 시중은행인 씨티은행도 순이익이 6.9% 감소했다. 씨티은행의 지난 3분기 순이익은 1585억7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703억8600만원 대비 118억400만원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대손충당금이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대손충당금은 금융기관이 대출 이후 예상되는 상환 불이행에 대비해 미리 적립금으로 쌓아놓는 금액을 말한다. 부실위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른 비율의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

SC제일은행 충당금의 경우 파생상품충당금 전입액은 증가했고, 대출채권·수취채권 충당금의 환입액은 감소했다. 순이익이 감소하는 동안 충당금 적립율은 지난 3분기 188.8%로 전년 동기 157.2%과 비교해 31.6% 상승해 충당금이 순이익을 갉아먹는 모양새를 보였다.

또한 순이익 감소로 올해 3분기까지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41%, 5.58%로 전년 동기보다 각각 0.11%포인트 및 1.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3분기에도 이어진 주식시장 하락세로 인해 SC제일은행의 주가지수 연계 수익증권·뮤추얼펀드 판매수수료 감소와 신용카드 관련 비용 증가 등에 따라 수수료 수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했다. 올해 3분기 기준 연체율은 0.28%로 전년 동기보다 0.02%포인트 소폭 올랐다.

누적순이익 감소에 대해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이자수익을 포함한 수익의 지속적인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반관리비용이 늘어났다”며 “충당금 전입액이 증가한 반면 환입액이 줄어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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