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워킹그룹’ 첫 가동...남북철도 연결 논의부터
‘한미 워킹그룹’ 첫 가동...남북철도 연결 논의부터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1.2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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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워킹그룹의 한미 양측 대표를 각각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워킹그룹의 한미 양측 대표를 각각 맡았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핵 협상 국면에서 한미 간 원활한 공조를 위해 마련된 한미 워킹그룹이 20일(현지시간) 공식 출범한다.

20일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이날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비롯한 우리 정부 대표단이 워킹그룹의 첫 회의를 진행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했다.

워킹그룹은 한반도 비핵화·대북제재·남북협력의 포괄적 논의를 위한 실무 협의체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북 현안을 담당하는 통일부 및 청와대 국가안보실 등 관련 부처 실무진이 참여하며, 미국 측에서는 국무부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사들이 참석한다. 워킹그룹의 한국 측 대표는 이 본부장이, 미국 측 대표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각각 맡는다.

이 본부장은 한미 워킹그룹에 대해 "양측이 지금까지 해오던 협의를 체계화하고, 외교부 차원을 넘어 범위를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하면서 함께 워킹그룹 회의의 정례화 추진 의사도 전했다.

이번 워킹그룹 가동으로 북미대화와 남북협력의 진전에 가시적 성과가 나올지 주목되고 있다.

워킹그룹이 양국 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담당하는 부처·기관의 실무자들을 망라한 만큼 큰 틀의 비핵화 로드맵부터 교류협력 관련 세부 사항까지 속도감 있는 논의가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이날 열리는 1차 회의에서는 남북이 추진하는 북한 철도 공동조사 및 착공식 관련 논의에 대한 한미 간 시각차가 해소될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남북은 경의선 철도 현지 공동조사를 지난달 하순부터 진행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이 부정적 입장을 피력해 아직 일정을 잡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본부장은 "한미 간 공조와 협의가 필요한 부분은 모두 논의할 예정"이라며 남북 철도연결 사업 논의에 성과가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워킹그룹에서는 한미 간 공조가 필요한 각종 사안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가 가능할 것"이라며 "일단 이번 첫 회의에서는 시작인 만큼 다양한 주제에 대해 폭넓게 논의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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