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연내 '철도‧도로 착공식' 현실화...이달 26일 北판문역서
남북, 연내 '철도‧도로 착공식' 현실화...이달 26일 北판문역서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12.14 1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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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 오는 26일 북한의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남북이 오는 26일 북한의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사업 착공식을 열기로 합의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남북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이 이달 26일 북측 지역의 개성 판문역에서 열린다.

14일 통일부에 따르면 전날 남북 양측은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서 실무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이로써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연내 착공식이 이뤄지게 됐다.

이번 착공식에는 남북에서 각각 약 1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남북은 구체적인 사항을 추후 계속 협의해나가기로 했다. 행사 일정을 이달 마지막 주로 잡은 건 미국과 대북제재 예외 문제에 대한 협의를 마친 뒤 착공식을 갖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판문역은 지난달 30일 경의선 철도 북측 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위해 남북의 열차가 연결해 조사를 시작한 곳으로, 노무현 정부 시절 남측이 설계와 자재장비 공급을 맡고 북측의 노동력을 활용해 건설됐다.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 문제를 논의할 한미 2차 워킹그룹 회의는 오는 20일 전후 열릴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남북이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공동조사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착공식을 열기로 한 데는 대내외에 이번 사업에 대한 양측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동해선 철도 공동조사는 오는 17일이면 끝날 예정이지만, 아직 동해선 도로는 남북이 일정조차 잡지 못한 상태다.

다만, 대북제재 때문에 착공식이 열리더라도 곧바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통일부 당국자는 "착공식 이후 바로 공사를 하기 보다 추가조사라든지 기본계획 설계, 이런 부분들이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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