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조만간 방북 신청..."연내 재가동 탄력"
개성공단 입주기업, 조만간 방북 신청..."연내 재가동 탄력"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9.26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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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공단 입주기업들이 전원 철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016년 2월 북한의 4차 핵실험에 대응해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결정을 내리면서 공단 입주기업들이 전원 철수한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3차 남북정상회담이 성황리에 마친 가운데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방북 채비에 나선다. 일각에서는 이르면 연내 개성공단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6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조만간 모여 평양 방문 결과를 공유하고 개성공단 시설 점검을 위한 방북 신청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입주기업들은 2016년 2월 공단 가동이 전면 중단된 후, 이후 총 여섯 차례 방북을 신청했다. 이번 정부 출범 후에만 세 차례 방북을 신청했으나 답변을 듣지 못했다.

특히, 최근 열린 3차 평양정상회담 이후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 사이에선 재가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3차 평양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서 남북은 "조건이 마련되는 데 따라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사업을 우선 정상화하고 서해경제공동특구와 동해관광공동특구를 조성하는 문제를 협의해나가겠다"고 합의했다.

당시 3차 정상회담에 다녀온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은 "북측에서 조건이 되면 개성공단을 먼저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며 "연내 개성공단 재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이번 방북에서 북의 공단 재개 의지를 확인한 만큼 여건이 조성되는 과정을 우선 지켜보면서 공단 재개를 위한 여러 추진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연내 공단 재가동이 가능해지면 대다수 기업이 개성으로 몰려갈 것으로 관측된다.

2016년 공단 폐쇄 전까지 공장을 가동한 기업은 123개로 태광산업과 신원, 인디에프, 좋은사람들, 쿠쿠전자, 자화전자, 한국단자,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등이다.

앞서,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공단 입주 기업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응답 기업 101곳 중 95%가 재입주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은 "공단이 재개되면 해외에서 유턴해 개성으로 갈 것"이라며 "공단은 인건비가 싸고 언어의 장벽이 없는 데다 2시간 만에 물건을 실어나를 수 있어 물류 상 강점도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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