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신동빈 부재... 롯데 경영 시험대
길어지는 신동빈 부재... 롯데 경영 시험대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9.1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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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추격 속에 유통 실적부진... 해외투자와 M&A 걸림돌
롯데 신동빈 회장이 구속 수감된 가운데 롯데의 경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롯데 신동빈 회장이 구속 수감된 가운데 롯데의 경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 되면서 롯데 경영이 위기에 봉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부진한 유통 실적과 M&A와 같은 해외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신동빈 자리 비운 사이 신세계 추격 거세져... 롯데 유통 계열사 실적 부진

10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지난 2월 신 회장이 구속된 이후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비상경영위원회가 그룹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29일 항소심에서 검찰이 1심과 같이 징역 14년을 구형한 가운데 재판 결과에 따라 신 회장의 부재가 장기화 될 경우 롯데의 위기도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회장의 부재 이후 롯데 주요 계열사는 물론 유통 부문이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상반기 1220억원 영업손실을 냈고 롯데슈퍼 역시 240억원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면세점과 백화점의 경우 업계 상황이 좋아지면서 매출이 늘어났지만 신세계의 추격이 거세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롯데월드타워면세점 특허 박탈의 위험도 남아 있는 상황이다. 현행 관세법에는 거짓이나 기타 부정한 방법으로 특허 획득 시 취소하도록 명시돼 있다.

반면 신세계의 정용진 부회장이 이마트, 노브랜드 등 유통 부문의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고 정유경 백화점부문 총괄사장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백화점과 면세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 해외 인수합병도 차질... 지주사 전환 과제도 남아

실적 외에도 해외 M&A에 비상이 걸렸다. 롯데그룹은 올해 베트남의 제과업체, 베트남·인니 유통업체, 미국·베트남의 호텔체인, 유럽의 화학업체 등 국내외에서 10여 건, 11조원 규모 인수·합병을 검토해왔지만 신 회장의 부재로 인수전 참여단계에서 포기하거나 무기한 보류상태로 알려졌다.

지주사 체제 전환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지난해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한 롯데는 지주사 체제를 완전히 갖추기 위해서는 편입 계열사를 확대하고 금융 계열사들을 정리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있다.

지주사 출범 후 2년 내 금융 계열사 지분을 처분해야 한다. 내년 10월까지의 기한이 남아있지만 그룹 핵심사업 중 하나이므로 총수의 직접적인 관여가 필요한 만큼 신 회장의 부재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향후 옥중 경영을 이어간다 하더라도 총수 부재에 따른 그룹 방향성 상실 등의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롯데그룹은 특단의 대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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