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과열지구' 하남‧광명 우려 속 침착...“그래도 오른다”
'투기과열지구' 하남‧광명 우려 속 침착...“그래도 오른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29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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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규제는 적용되지만...분당처럼 집값 상승세 이어갈 것"
정부가 27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구, 동작구, 중구 등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경기도 광명시와 하남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27일 서울 종로구, 동대문구, 동작구, 중구 등 4개 구를 투기지역으로, 경기도 광명시와 하남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새로 지정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8.27 부동산 대책에 따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경기도 하남시와 광명시는 우려 속 침착한 분위기다.

지난 27일 국토교통부는 경기도 하남시와 광명시를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했다. 이로써 경기도 내 투기과열지구는 이들 지역과 과천시, 성남시 분당구를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어났다.

투기과열지구는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한도 40% 제한, 재건축 조합원 지위양도금지, 정비사업 분양 재당첨 제한, 청약규제 강화,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규제를 적용받는다.

이번 조치로 하남과 광명의 주택거래나 집값 상승세는 다소 주춤하겠지만,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직까지는 이전과 분위기는 별 반 차이가 없다는 게 인근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하남과 광명은 최근 1년간 주택가격 변동률이 각각 5.67%, 3.34%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도 각각 48.2대 1, 18.5대 1로 높게 나타났다. 일찍이 두 지역 모두 투기과열지구의 유력한 후보지로 꼽혀왔다.

광명 철산동 K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미 예견된 바”라면서 “투기과열지구 지정 소식에 문의전화가 종종 왔으나, 아직 하루 밖에 지나지 않아 계약 진행이나 매물에 호가 조정에는 아직까지 큰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되레 분당과 마찬가지로 집값이 꺾이지 않고 오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분당의 경우에는 지난해 9월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됐으나, 최근 1년간 누적 상승률만 10대%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하남 감이동 P 중개업소 관계자는 “분당도 투기과열지구 지정 이후에도 승승장구했듯이 규제만으로는 하남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꺾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수요자들도 예상보다는 크게 개의치 않는 것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광명 일직동 D 중개업소 관계자는 "광명이 하남, 분당과 과천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됐다"며 "그동안 저평가된 지역이었는데,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기대심리가 높아지는 효과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커진 상황에서 대출규제 강화로 주택 잔금 마련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럼에도 청약열기는 가시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남에 분양을 앞둔 업계 관계자는 “하남이 준강남권으로 자리잡으면서 꾸준히 실수요자가 유입되고 있는 상황에서 청약 열기가 쉽사리 꺾이진 않지만, 잔금마련으로 어려움을 겪어 입주를 포기하는 사례가 다소 늘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광명에 분양을 개시한 업계 관계자는 “광명시는 올 들어 '미분양 0'을 줄곧 기록해왔다”며 “공급량이 많지 않으나, 수요는 여전히 많아 경쟁률이 소폭 낮아질지언정 큰 이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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