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에 불똥 튈라...'속타는 오비맥주'
카스에 불똥 튈라...'속타는 오비맥주'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14 17:1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뒤늦은 발포주시장 진출 선언
카스 입지만 약화우려로 속않이
국산 맥주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수입맥주 공세에 발포주 시장에 나섰다. (사진=오비맥주 홈페이지)
국산 맥주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오비맥주가 수입맥주 공세에 발포주 시장에 나섰다. (사진=오비맥주 홈페이지)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수입맥주 공세에 국내산맥주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맥주 1위인 카스를 놓고 오비맥주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발포주 시장에서 성공적인 안착을 한 사이, 뒤늦게 발포주 시장 진출에 나섰지만 역효과가 우려되기 때문. 발포주 시장이 커지면서 오히려 카스의 자리를 뺏길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 수입맥주 공세에 한발 늦게 발포주 시장 나선 오비맥주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수입맥주와 주세형평성을 맞추기 위한 주세법 개정이 무산되면서 수입맥주 공세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 전망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이르면 연말, 늦어도 내년 초 발포주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장 큰 이유는 수입맥주 공세 때문이다.

실제로 수입맥주에 밀려 국산맥주 점유율은 크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기업 3사 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1395.1%에서 지난해 82.8%까지 줄어든 반면, 수입 맥주 점유율은 4.9%에서 16.7%3배 넘게 증가했다.

국산 맥주시장에서 오비맥주의 카스가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타격이 더 클 수 밖에 없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브랜드별 시장 점유율은 카스(오비맥주)45.8%1위를 차지했다. 하이트(하이트진로)17.3%2위를, 맥스(하이트진로)7%3위를 각각 기록했다.

■ 수입맥주에 발포주 시장까지 커져 '카스' 위협... "가정용 필라이트 인기 넘을지 의문"

하이트진로는 일찌감찌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한 발포주 시장에 나서 대박을 터뜨렸다. 그로인해 오비맥주는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는 지난해 4월 출시된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입소문나며 1년 만에 2억캔을 판매했다.

문제는 발포주 시장이 확대되면서 오히려 국산 맥주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 때문이다. 발포주 자체가 수입맥주와 경쟁보다는 국산 맥주와 경쟁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지난 5월 하이트진로는 출시 1년을 맞은 신제품 '필라이트 후레쉬'를 출시하면서 카스를 겨냥했다.

한 주류업계 관계자는 카스가 유흥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가정용 시장에서는 수입맥주에 이어 발포주에 시장을 잠식당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혼술문화 등으로 유흥용 시장이 줄어들고 가정용 시장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데다 시장을 선점한 필라이트를 넘을 제품을 내놓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