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맥주 공세에...국산맥주, '우리도 해외로'
수입맥주 공세에...국산맥주, '우리도 해외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2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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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인기 수출량 '쑥쑥'... 업체들, 해외 수출길 개척 활발
최근 수입맥주에 밀려 국내시장에서 매출이 줄고 있는 국산맥주의 수출은 늘고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최근 수입맥주에 밀려 국내시장에서 매출이 줄고 있는 국산맥주의 수출은 늘고있다. (사진=하이트진로)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국내에서 수입맥주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국산 맥주가 해외 수출로 새로운 길을 모색하고 있다실제로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국산 맥주 수출은 늘어나고 있다. 업체들도 수출 길 열기에 나섰다.

23KATI 농식품수출정보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7월까지 누계) 기준 맥주 수출액은 9390만 달러로 지난해 대비 63.0% 크게 늘었다.

특히 국산맥주는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대()중국 맥주 수출액은 5022만 달러로, 전년 2399만 달러의 2배가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중국 수입 맥주 시장에서 우리나라 맥주의 점유율은 수입량 기준 9.1%, 전년도 4.9%2배 가까이로 성장하면서 두 자릿수 대 점유율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국내에서 국산맥주는 수입맥주에 밀려 매출이 계속 줄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가정용·상업용 라거맥주 시장에서 수입 맥주 점유율이 사상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국산 맥주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한 반면 수입 맥주의 매출은 2.3% 증가했다.

이처럼 국산 맥주가 해외에서 오히려 점유율을 높여가자 업체들도 수출 길 모색에 나섰다.

중국에서 블루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오비맥주는 지난해 1월부터 중국에 호가든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4월부터 중국에 선보인 오비맥주의 주력브랜드 카스역시 올해부터 수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롯데주류 역시 수출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1피츠 수퍼클리어를 중국에 수출하면서 클라우드와 함께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피츠는 중국, 캐나다에 이어 지난 4월부터 대만으로 수출지역을 확장했다. 클라우드 역시 캄보디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이어 몽골에 진출하며 아시아 전역으로 수출 시장을 확대했다.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하이트진로는 하이트, 맥스 등 자체 브랜드를 내세워 소매시장에서 7위에 오르는 등 매출이 빠르게 성장했다. 지난해 홍콩 현지 판매량이 41만 상자로 20126만 상자에 비해 5년 만에 7배 가량 증가했다.

하이트진로의 맥주는 이라크, 일본, 미국을 포함해 60여개 나라에 맥주를 수출중이며 최근 동남아시아와 중남미, 유럽으로 수출시장을 넓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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