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하이트진로의 ‘필라이트’가 돌풍을 일으킨 발포주 시장에 오비맥주까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2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이르면 올 연말 늦으면 내년에 발포주를 생산하기로 하고 내부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맥아 비율을 줄인 발포주는 부과되는 세금이 맥주보다 낮아 가격 경쟁력을 높인 맥주 대용품이다. 장기불황을 겪던 1995년 일본에서 처음 등장했다.
앞서 필라이트는 출시 후 1년 만에 2억 캔이 넘게 팔리면서 발포주 돌풍을 일으켰다. 실제로 주류시장에서도 발포주 비중은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국산 맥주 상품군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5월에는 발포주의 매출비중이 7.6%에 불과했으나 8∼9월에는 16%에 육박했고 올해 3월에는 15.2%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오비맥주까지 발포주 시장에 뛰어들면서 시장 확대는 물론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발포주는 맥주는 아니지만, 맥주 판매대에 같이 진열돼 팔리는데, 가격은 12캔에 1만원 꼴로 경쟁력이 매우 크다"며 "세제 혜택도 커 내부 시뮬레이션 결과 1년에 1천억원 가량 아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