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셰프 요리 배달 서비스 진출에 '따가운 시선'
GS리테일, 셰프 요리 배달 서비스 진출에 '따가운 시선'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8.07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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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미식일상' 셰프 요리 배달 서비스
막 커지고 있는 시장...벤처 생태계 해칠 수도
최근 GS리테일이 셰프 요리 배달서비스인 미식일상을 선보였다. (사진=구글스토어 캡쳐)
최근 GS리테일이 셰프 요리 배달서비스인 미식일상을 선보였다. (사진=구글스토어 캡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레스토랑에서 즐기는 셰프의 요리를 집에서 맛볼 수 있게 하는 음식 배달사업에 GS리테일이 뛰어들었다.

스타트업 기업 중심인 주문 중개업계 중에서도 셰프 요리를 배달하는 서비스는 최근 커지기 시작한 시장인 만큼 대기업이 뛰어들어 생태계를 해친다는 우려가 나온다.

■ GS리테일 '미식일상'으로 셰프요리 배달 서비스 시작... "아직은 초기단계"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셰프 요리를 주문받아 배달해주는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 '미식일상' 운영을 시작했다. 원하는 날짜, 원하는 장소에서 셰프의 음식을 예약해 받을 수 있는 서비스로 주문과 동시에 조리돼 배달해 준다.

아직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아 강남구와 송파구 일부 지역에서만 배달이 가능하다. GS리테일은 앞으로 배달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주문은 오전 10오후 9시에만 받는다. 배달은 GS리테일과 제휴를 맺은 외부업체가 전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미식일상 서비스를 위해 이연복, 미카엘 등 셰프와 제휴를 맺었다. 홈파티족을 겨냥한 23인용 홈파티 세트와 제빵 브랜드의 디저트 상품도 취급한다. 요리에는 전통식품 브랜드인 '명인명촌'의 식재료를 활용해 고급 이미지를 내세웠다.

■ 커지는 셰프 요리 배달 시장, 유통대기업 GS리테일 유일... 대기업 진출 비판적 시각도

최근 국내 음식배달 시장에서 셰프·레스토랑 요리 배달 서비스가 늘어나는 추세다. '플레이팅' '셰프온' '셰프런'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배달의 민족' '푸드플라이' 등도 각각 '배민쿡'셰플리등의 브랜드를 통해 셰프·레스토랑 요리를 선보이고 나섰다.

하지만 이들은 모두 스타트업으로 유통대기업이 배달 서비스앱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GS리테일이 처음이다. 배달대행업체의 경우 대기업등이 진출하면 일감이 많아져 반기는 분위기지만 주문 중개업체의 경우 대기업들의 진출이 달갑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주문 중개업체 관계자는 셰프 요리배달이라는 아이디어로 시작한 음식배달 스타트업들이 만든 시장에 대기업이 자본력을 통해 유명 셰프나 레스토랑과 제휴를 맺고 진출하면 고객을 뺏길 수 밖에 없다기존 배달 중개 시장처럼 경쟁이 과열 되면 수수료 인하와 같은 출혈경쟁이 벌어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반면 GS리테일 측은 아직 시범운영 상황이라 자세한 서비스 계획을 알릴 수 없다최근 많은 유통대기업들이 셰프의 요리를 밀키트(Meal Kit)와 간편식 등으로 선보이는 흐름의 일환으로 배달 서비스를 접목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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