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상호금융권의 개인사업자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금융당국이 리스크 관리 강화에 나섰다.
금융감독원은 26일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새마을금고중앙회 등 5개 상호금융중앙회와 2018년 제2차 상호금융 상시감시협의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상호금융권 가계대출, 집단대출과 여신 건전성 현황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점검을 비롯해 리스크 관리 방안 등이 논의됐다.
올해 1~5월 상호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조9천억원)에 비해 89.9% 줄었다.
하지만 개인사업자대출은 가계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증가세가 이어졌다.
집단대출의 경우 지난해 2분기 이후 신규 승인을 중단하는 등 리스크 관리 강화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중 잔액이 감소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호금융권의 건전성이 연체율 1% 초반을 유지하는 등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면서도 “은행 등에 비해 저신용자가 많고 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 비중이 낮아 금리 상승 시 건전성 악화가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다음 달 23일 상호금융권에 시행되는 DSR(총체적상환능력비율)과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원활하게 시행될 수 있도록 현장대응반을 운영하고 개별 조합의 준비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상가·토지 등 비주택담보대출 비중이 높은 상호금융권 특성을 반영해 담보평가를 객관적·합리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도 추진한다.
또 다음 달부터는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취급 시 스트레스 DTI를 활용토록 했다.
스트레스 DTI는 금리상승 가능성을 고려해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해 DTI를 산출하는 방식으로, 기존 DTI 대비 심사가 강화돼 대출 한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