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금리 상승기에도 은행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부동산 대출 규제로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지면서 신용대출 수요로 몰렸기 때문이다. 또 주담대를 받더라도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갭이 커진 탓에 상대적으로 이자가 싼 변동금리 대출로 눈을 돌렸다.
18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잔액기준으로 예금은행의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68.8%로, 한 달 전보다 0.5%p 올랐다.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9월 이후 신용대출이 늘면서 상승세를 보여 왔다.
은행권 기타대출은 지난해 2분기 전년 동기보다 8.7% 증가한 이후 3분기 10.4%, 4분기 12.4%, 올해 1분기 14.1%로 두 자릿수 대 증가율을 지속했다.
은행 전체 가계대출에서 기타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1분기 29.9%로, 2014년 3분기 이후 14분기 만에 가장 높았다.
주택담보대출이 어려워진 이들이 마이너스 통장 등 변동금리가 대부분인 신용대출로 쏠리면서 발생한 현상으로 풀이된다.
주담대에서도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 상품보다 많이 판매됐다.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 상품이 소비자에게 더 유리할 수 있지만 절대적인 금리 수준은 높은 편이다.
주요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고정금리(혼합형)보다 대체로 0.2∼0.3%p 낮아 당장 내야 할 이자를 생각하면 변동금리 대출이 더 나을 수도 있다.
저작권자 © 화이트페이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