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국회의원들이 비판을 하고 나섰다. 사내·외 후보군을 추천받고 압축하는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20일 5명의 포스코 사외이사(김주현·이명우·박병원·김신배·정문기)로 구성된 승계카운슬은 회의를 열고 5명 안팎의 최종 면접 대상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압축된 회장 후보 명단을 CEO 후보추천위원회에 제안하면, 추천위는 22일 전후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한명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게 된다.
앞서 지난 14일 카운슬은 회의를 11명의 회장 후보군을 6명으로 압축하면서 논란을 불러왔다. 후보자 명단과 후보 추가 사유를 공개하지 않으면서 전임 회장들이 인선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혹도 나왔다.
이처럼 의혹이 계속되면서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이 포스코 차기 회장 선임 절차에 일제히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국회에서 '포스코 바로세우기 시민연대'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포스코 CEO 승계카운슬 해체와 공정하고 투명한 회장 선임을 촉구했다.
추 의원은 "권오준 전 회장의 개입과 카운슬 구성원들의 짬짜미로 과거의 적폐를 감춰줄 인사를 신임 회장으로 밀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승계카운슬을 비판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역시 '포스코 미래 50년을 위한 3차 긴급좌담회'를 개최하고, "CEO승계카운슬을 잠정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은 성명을 통해 "사내·외 후보군을 추천받고 압축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객관성이나 공정함을 찾을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포스코가 다음주 중 이사회를 열고 추천위가 고른 회장 후보를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하는 안건을 결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다음 달 27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종적으로 차기 회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