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황창규 KT 회장이 정치자금 불법후원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KT 새 노조 측은 이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18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황 회장을 포함해 CR부문 전·현직 임원 7명을 입건하고 이 중 4명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4년 5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상품권을 구매한 뒤 판매한 현금 4억4190만원을 국회의원 99명의 정치후원회 계좌에 입금한 혐의다.
경찰에 따르면, KT CR 부문은 '벤치마킹' 등을 명분으로 해 법인자금으로 상품권을 구입한 뒤 총 11억5천여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
아울러 경찰은 후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7억여원에 대해서도 경조사비나 접대비로 사용됐다는 진술이 나온 가운데 영수증 등 정산처리가 없었고 회계 감사도 실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법인자금을 후원회 계좌로 입금 받은 국회의원실의 관계자 등을 소환해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일부 의원실에서 정치후원금 대신 지역구 내 시설과 단체 등에 기부하도록 요구하고, 보좌진과 지인 등을 KT에 취업시키도록 요구한 점도 추가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KT 새 노조 측은 “검경은 KT 내부의 황창규의 위법 경영, 적폐경영 협력 임원들에 대해서도 단호히 수사해야 한다”며 이번 수사를 환영하는 뜻을 내비쳤다.
KT 측은 “CEO는 해당 건에 대해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이 없고 경찰의 영장 신청에 대해서는 사실관계와 법리적 측면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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