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남북관계 개선과 함께 경제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주요 기업들도 자체 테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대비에 나서고 있다.
■ 삼성물산‧LS그룹, 건설 인프라 등 경협 대비 준비 만반
7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들이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경제협력에 대비한 TF 구성에 나서고 있다.
삼성물산은 남북 경제협력을 통한 북한 시장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상무급 임원을 팀장으로 한 남북 경협 태스트포스(TF)를 만들었다. 대한건설협회가 준비한 ‘건설통일포럼’에도 참여하기도 했다.
전력‧통신 인프라와 철도, 가스 등 기간산업을 진행하는 LS그룹은 남북 경협에 최대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그룹으로 꼽히고 있다. LS그룹 측은 “일찍이 남북경협 대비에 나서 LS전선을 중심으로 이미 전력·통신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솔루션 등 연구개발을 마친 상태”라고 밝혔다.
러시아, 중국, 몽골, 한국, 일본의 전력망을 잇는 동북아 슈퍼그리드 프로젝트가 현실화 될 가능성도 높아져 관련 사업의 확대가 예상된다.
■ 유통업계도 대북사업 대비... 롯데그룹 현대백화점 그룹도 관심
유통그룹도 대비 움직임에 나섰다. 롯데그룹은 남북관계 개선 및 경제협력 재개에 대비한 '북방TF'를 구성하고 북한은 물론 러시아까지 사업권에 두고 진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는 조만간 TF의 명칭과 조직 등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으로 '북방 진출'에 대한 검토에 들어갈 방침이다. 롯데는 앞서 개성공단에 먹거리 위주의 상품을 공급한 적이 있어 북방TF를 통해 현재 폐쇄된 개성공단이 재가동될 경우 다시 식음료 제품을 유통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현대그룹은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한 남북경협사업 TF팀을 일찍이 가동해 운영 중이다. 금강산 관광 주사업자이자 개성공단 개발사업권자 현대아산은 그룹과는 별도로 이영하 대표이사를 팀장으로 한 남북경협재개준비 TF를 구성했다.
현대백화점도 남북관계 개선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금강산 관광 사업 관련 식품부문에서 사업을 벌인 적이 있다. 당장 현대백화점이 벌이는 대북 관련 사업은 없지만 현대건설과 현대아산이 대북경협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상황에서 관련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