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총재 "집값 상승, 금리로 대응하는데 한계"
이주열 총재 "집값 상승, 금리로 대응하는데 한계"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8.31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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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경기 악화 우려에 기준금리를 연 1.50%로 결정하면서 9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연합뉴스)
31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경기 악화 우려에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면서 9개월째 금리를 동결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통화정책만으로 주택시장 과열에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31일 이 총재는 이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후 기자간담회에서 집값 상승, 고용 부진을 금리로 대응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주택시장 과열 문제나 고용 부진은 경기적 요인보다는 구조적 요인이 크게 작용하고 있어서 통화정책만으로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 같은 질문이 나온 것은 집값을 잡기 위해서는 금리를 올려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리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나 고용부진과 소득양극화 등을 이유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연 1.50%로 동결했다.

주택가격이 최근 서울 등 수도권에서 높은 오름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이 총재는 "일부 지역의 개발계획, 거기에 따른 가격 상승 기대가 확산하고 하는 점, 시중에 대체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점 때문"이라며 "풍부한 유동성이 하나의 요인이 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불균형이 누적되는 데에 대해선 "금융 불균형 축적을 방지할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금융안정에 유의할 필요성은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최근 청와대 고위관계자가 금리와 관련한 발언을 한 것을 두고는 "기자들과 대화하면서 나온 원론적인 얘기이고 통화정책에 개입하거나 그런 의사를 전달하기 위한 생각은 아니었다고 본다"고 전했다.

앞서, 익명의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더라도 우리는 우리에게 맞는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청와대가 금리 동결을 압박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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