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부동자금 넘쳐난다...1100조 돌파 '사상 최대'
시중 부동자금 넘쳐난다...1100조 돌파 '사상 최대'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9.0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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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말 현재 시중 부동자금은 1117조356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6월 말 현재 시중 부동자금은 1117조3565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시중 부동자금이 1100조원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현재 시중 부동자금은 1117조356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금 99조원, 요구불예금 231조원, 수시입출식저축성예금 532조원, 머니마켓펀드(MMF) 66조원, 양도성예금증서(CD) 26조원, 종합자산관리계좌(CMA) 44조원, 환매조건부채권(RP) 9조원 등을 포함한 것이다.

부동자금이란 투기적 이익을 얻기 위해 시장에 유동하고 있는 대기성 자금을 뜻한다. 부동산, 증시 등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떠도는 자금이라 볼 수 있다.

시중 부동자금은 2016년 12월 말 1010억원으로 사상 처음 1천억원 선을 넘어섰으며, 지난해 12월에는 1072조원까지 늘어났다.

올 들어 1월 말 1075조원, 2월 말 1087조원, 3월 말 1091조원 등으로 점차 증가했다. 4월 말에는 1084조원으로 소폭 줄어드는가 싶더니, 5월 말 1096조원에 이어 6월 111조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처럼 시중 부동자금이 늘어난 것은 저금리 기조로 시중 유동성이 풍부해진 영향이 크다.

한국은행은 경기 부진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2016년 6월에 사상 최저인 연 1.25%까지 낮췄다. 이후 지난해 11월 연 1.50%로 한 차례 올렸지만 저금리 기조는 수년간 계속되고 있다.

당분간 저금리 기조는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31일 고용 부진, 내수 경기 침체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연 1.50%로 유지하면서 9개월 연속 동결했다.

그러나 현재 시중 유동성을 흡수할 만한 마땅한 투자처도 없는 상태다. 지난해 코스피가 6년 만에 박스권을 탈출하고 코스닥도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랠리를 펼치긴 했지만, 올해 들어서는 미중 무역분쟁 등으로 증시도 조정을 받고 있다.

이에 갈 곳을 찾지 못하는 시중 자금이 부동산 시장에 흘러 들어가면서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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