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건설수주가 줄어들면서 향후 5년간 일자리 32만여개가 증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경기 둔화가 경제 및 고용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서 올해 건설수주가 지난해보다 14.7%, 23조6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향후 5년간 건설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으로 산업생산이 총 52조1000억원, 취업자 수는 32만6000명이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건설경기의 대표적인 동행지표인 건설투자의 증가세가 빠르게 둔화하면서 경제 및 고용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건설투자 증가율은 지난 2016년 10.3%, 2017년 7.6%로 줄다가 올해 1분기에는 2.8%로 줄어들었다.
건설투자가 줄자 국내 경제성장 기어율도 감소했으며, 덩달아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기여율 역시 큰 폭으로 급락했다.
건설투자가 양호했던 2016년부터 2017년에는 건설투자의 국내 경제성장 기여율은 각각 51.7%, 50.5%에 달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7.1%에 그쳤다.
건설투자에 따른 취업자 수 증가에 대한 기여율은 2016년 108.2%, 2017년 106.8%에서 올 1분기에는 6.6%로 떨어졌다.
이홍일 경영금융연구실장은 "최근 건설경기가 빠르게 냉각되는 것은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민간 건설경기가 빠른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정부 SOC 예산이 급감하면서 공공부문이 완충 역할을 못해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건설수주가 올해뿐 아니라 향후 2∼3년간 하락세를 지속할 가능성이 커 향후 건설경기가 경제성장 및 고용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은 이보다 더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