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KT가 정부가 추진하는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저가요금제를 선보이면서 요금제 개편을 앞둔 SK텔레콤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LG유플러스까지 저가요금제에 동참할 경우 보편요금제 도입이 무의미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앞서 지난 30일 KT가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저가 요금제를 선보인 가운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저가요금제를 검토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30일 KT는 월 3만3000원에 음성통화 무제한, 데이터 1GB를 제공하는 'LTE 베이직' 요금제를 출시했다. 선택약정할인율 25%를 적용하면 요금제가 월 2만원대(2만4750원)로 떨어져 사실상 보편요금제와 유사한 요금제다.
이처럼 KT가 저가요금제를 내놓으면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유사한 저가요금제를 선보일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조만간 요금제 개편안 발표를 앞둔 SK텔레콤 관계자는 "전체 고객들에게 혜택을 늘리는 방향으로 조만간 요금제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라며 "준비중인 신규 데이터 요금제와 로밍 요금제를 정부 인가를 거쳐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속도 제한 없는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인 앞서 LG유플러스도 저가요금제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KT의 요금제 개편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보편요금제는 월 2만원대 1GB, 음성 200분 제공 요금제를 업계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에 강제 의무토록 하는 법안이다. 정부는 현재 저가요금제 도입을 위해 입법 추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KT를 시작으로 이통3사가 보편요금제와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을 경우, 정부의 보편요금제 입법 추진 명분이 사라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