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통신사 손잡고 국내 본격상륙?... 콘텐츠 시장 잠식할까
넷플릭스, 통신사 손잡고 국내 본격상륙?... 콘텐츠 시장 잠식할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24 15: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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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유력 협력사로 거론... 이용자 수 폭발적으로 늘 가능성도
▲ 넷플릭스가 통신사와 제휴해 국내 콘텐츠 공급에 본격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글로벌 주문형비디오 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가 통신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영토 확장에 나섰다. 국내에서도 영향력을 넓힐지 주목되는 가운데 유력한 협력자로 LG유플러스가 거론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와 손잡고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월 8만8000원짜리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모바일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넷플릭스 3개월 이용권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에 업계 일각에서는 모바일과 IPTV에 넷플릭스 콘텐츠를 차례로 선보이기 위한 수순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올 하반기 도입을 목표로 U+tv에 '넷플릭스' 콘텐츠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측은 “넷플릭스 콘텐츠 3개월 무료 이용권을 제공하는 제휴서비스는 무제한 요금제 프로모션에 관한 것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현지시장 나설 때 신규 가입자 유치에 적극 나서는 하위 사업자들을 공략해왔다. 영국에서는 2위(버진미디어), 3위(BT)와 손을 잡았고, 프랑스에서도 3위(부이그) 사업자와 협력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2016년 한국어 서비스를 내놓았지만 국내 넷플릭스 가입자수는 아직 20만명 수준에 그치는 미미한 수준이다. 한국어 콘텐츠가 부족과 케이블TV 등 유료방송에 비해 요금이 비싸다는 인식 때문이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통신사와 손을 잡고 한국에 본격 상륙할 경우 상황은 달라진다. 최근 딜라이브와 CJ헬로 등 일부 케이블TV 사업자가 콘텐츠 차별화를 위해 OTT(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 셋톱박스에 넷플릭스 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가 통신사들과 협력해 다양한 통신요금 결합 서비스를 선보일 경우 이용자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통신 3사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다른 통신사들이 경쟁적인 콘텐츠 공급에 나설 수 있어 넷플릭스는 손쉽게 콘텐츠 수급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통신사와 손을 잡고 진출한 영국 시장의 경우 진출 6년 만에 주문형비디오시장 90%를 차지했다”며 “이통3사가 모두 넷플릭스 콘텐츠 도입 경쟁에 돌입할 경우 넷플릭스와 유트브가 트래픽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구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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