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신입직원 채용 '하반기에도 가뭄 여전'
보험사 신입직원 채용 '하반기에도 가뭄 여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5.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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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포는 갈수록 감소하는데, 자연퇴직률 많지 않은 편"
▲ 올해 하반기 보험사 신입직원 채용이 점포 축소, 업계 포화 등의 이유로 가뭄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올해 하반기 보험사 신입직원 채용이 흐리다.

일부 보험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하기도 하지만, 상반기 채용이 없는 교보생명이나 현대해상의 경우 하반기 일정이나 규모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는 보험사 내 점포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에, 업계 경쟁은 점점 포화상태인 반면, 은행권처럼 희망퇴직이나 자연퇴직률도 많지 않은 편이기 때문이다.

■ 보험사, 상반기 채용 중...하반기 미정 혹은 불투명

1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먼저 삼성생명은 오는 9월에 하반기 채용 원서접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삼성은 다른 계열사와 채용을 함께 진행한다. 삼성생명 측은 “채용 인원은 대외비여서 공개가 불가하다”며 “필요 시 특정 직군을 더 뽑을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 역시 9월에 원서 접수를 하며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에는 60~80명 정도를 채용한 바 있다.

한화생명은 통상 상반기, 하반기 각각 50명 정도 채용하고 있다. 회사 측은 “상반기 채용은 현재 면접 등을 진행하고 있고, 하반기 채용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화손보의 경우 1년에 통상 한 번만 채용하며, 지난 상반기엔 채용이 없었다. 하반기엔 보통 10월 정도에 뽑는다. 다만 한화손보 측은 “세부 인원,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며 “한다면 예년수준 정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손보는 과거 10명 정도 채용한 바 있다.

이밖에 교보생명은 상반기엔 채용을 하지 않았으며, 하반기 역시 미정인 상태다. 현대해상 역시 상반기 채용이 없었고 하반기 일정은 아직 불명확하다.

■ 점포는 없어지고, 결원은 안 생기고...시장은 포화 상태

생명보험사, 손해보험사 너나 할 것 없이 규모가 큰 곳 역시도 하반기에 채용 가뭄 현상이다. 이는 보험사 점포 수가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자연 퇴직률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보험사 내 자연퇴직률이라는 게 있었는데 최근엔 예전에 비해 결원이 없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 이유로 ”옛날에는 보험사 내 점포 신설이 많았는데 요즘엔 점포 수가 줄어들고 있어 퇴직자 충원 정도밖에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생보사 25곳의 점포수는 올해 2월 기준 3488개로 전년 동기(3733개)대비 245개(6.5%) 감소했다.

업계 실적과 채용 인원은 크게 상관이 없는 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보험사가 작년에 실적이 좋았지만 그래서 채용 인원이 확 늘지 않 듯, 실적이 안좋다고 확 채용인원이 감소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해당 보험사 1분기 실적(삼성생명·삼성화재·한화생명·한화손보·현대해상)은 대략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할 전망이다.

금융권 내 은행과 비교해서도 적은 편일 수밖에 없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은행은 이미 채용해놓은 인력이 2만명이 넘고 과거에 베이비붐 세대가 많아 희망퇴직 자체에 해당하는 인력이 많다"고 말했다. 때문에 은행은 그만큼 뽑는 규모도 크지만 보험사는 같은 또래에 해당하는 인원이 많지 않다는 것.

아울러 업계 관계자는 “보험시장 자체는 포화돼 있고 생산성을 위해 인원이 필요한 구조도 아니어서 채용을 많이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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