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포화‧정부압박에 지친 이통사들, 신사업으로 ‘통신 엑소더스’
경쟁포화‧정부압박에 지친 이통사들, 신사업으로 ‘통신 엑소더스’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5.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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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수익성이 악화된 이통3사들이 신사업에 뛰어들면서 '탈통신'을 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최근 정부의 통신비 인하정책과 5G 인프라 투자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통사들이 적극적인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탈통신’을 꾀하고 있다.

한 통신업계 전문가는는 “모바일 영업, 시내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기존 통신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드는 가운데 다른 사업 분야들이 정보통신기술(IT)과 융합을 찾고 있어 기회시장이 풍부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11일 SK텔레콤은 최근 국내 2위 안전·보안 업체 ADT캡스를 1조2760억원에 인수해 성장성이 높은 보안 서비스 사업에 나섰다. ADT캡스는 지난해 매출 7217억원, 영업이익 143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SK텔레콤은 5G 기반의 자율주행, AI, IoT 등 산업생태계 조성에 3년간 5조원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커넥티드카는 물론 AI가 접목된 스마트홈 분야를 활성화하고 기존의 이동통신 사업에 미디어와 AI를 접목한 커머스 사업도 연계할 방침이다.

KT 역시 스마트에너지, 보안, 미디어, 기업가치 향상, 교통 등을 아우르는 플랫폼 육성에 나서고 있다. 앞서 KT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 정관 일부를 변경하면서 전기안전 관리 대행업, 종합건설업 목적 사업을 추가하면서 스마트에너지 분야 사업 진출을 알렸다.

LG유플러스는 드론 사업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지난 3월 LG유플러스는 ‘무인비행장치(관련 모듈 포함)의 구입, 제조, 판매 및 대여업, 정비, 수리 또는 개조 서비스, 무인비행장치사용사업 등’을 추가했다. 아울러 콘텐츠 확보를 위해 IPTV 최초로 넷플릭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지난 1월 취임 당시 “기존의 통신이라는 틀을 깬 ‘탈통신’으로 변화를 주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회장은 “탈통신은 통신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통신이라는 틀을 깨고 새로운 통신 장르를 만들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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