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3년여 만에 '최저'...강남 50%대 붕괴 코앞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 3년여 만에 '최저'...강남 50%대 붕괴 코앞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5.02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4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6.2%로, 지난 2015년 2월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매매가 대비 전세가비율이 3년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4월 월간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66.2%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택시장 침체기인 지난 2015년 2월 66.8%를 기록한 이후 3년1개월 만에 최저치다.

앞서,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1월 69.3%로 집계되면서 처음 70%의 벽이 무너진 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부동산 규제 등으로 인한 시장전망이 불투명해지자, 전셋값이 하락하면서 전세가율이 낮아진 것이다. 여기에다가 갭투자자들이 내놓은 전세물건이 많은데다가 몇 년간 수도권의 아파트 입주물량도 증가하면서 전세가는 약세를 이어가도 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는 전세가율이 50%대를 겨우 유지하면서 50%대 붕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강남구의 전세가율은 전월 51.4%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50.6%를 기록했다. 서초구의 전세가율은 53.6%, 송파구는 54.1%를 기록하는 등 최근 송파 '헬리오시티' 등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전셋값이 하락하고 있다.

서울 도심 인기지역으로 꼽히는 ‘마용성’ 지역도 전세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포구는 전세가율도 68%를 기록하며, 3년여 만에 70%대 밑으로 내려왔으며, 용산구도 전세가율이 54.4%로 비강남권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성동구도 65.1%로 부동산 침체기였던 4년여 전 수준으로 전세가율이 떨어졌다.

강북 서민 아파트 단지를 대표하는 노원구의 전세가율은 지난달 70.3%보다 하락한 69.5%를 기록하며 3년여 만에 처음으로 60%대로 떨어졌다. 이는 정부의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조치 이후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전세가율이 하락하면서 지난해까지 성행했던 갭투자의 수요가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