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헬리오시티’ 입주 앞두고 전셋값 ‘약세’
‘송파헬리오시티’ 입주 앞두고 전셋값 ‘약세’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3.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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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 6개월 두고, 일찌감치 전세물량 시장에 쏟아져"
▲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올해 12월 말 입주예정인 ‘헬리오시티’의 전세물량이 벌써부터 풀린 가운데 서울 송파구의 전세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들어 서울 송파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전체 전셋값이 0.2% 오른 것과는 상반된다.

연초 전세시장은 계절적 비수기로 인해 매수가 위축되는 것이 일반적이나, 대기 수요가 많은 송파구가 서울 전체 전셋값과 달리 하락세를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 외 강남4구 중 강남구는 0.2%, 서초구는 0.6% 각각 하락하는데 그쳤으며, 강동구는 0.2% 상승했다. 

이는 서울 송파구와 수도권 내 공급물량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올해 송파구 내 입주물량은 1만548가구로, 전년 3086가구 대비 3배가량 증가했다. 올해 말 메머드급 대단지인 ‘송파 헬리오시티’의 입주로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이다.

송파 헬리오시티는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단지로,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이 함께 시공을 맡았고 최고 35층, 84개동이며, 총 9510가구다.

일선 중개업소에 따르면 송파 헬리오시티는 입주 6개월을 남은 시점에서 일찌감치 전세물량이 40여건 나온 상태다.

송파구 가락동 K 중개업소 관계자는 “연말 입주폭탄으로 세입자 찾기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돼 일찍이 전세물량이 나온 것”이라면서 “지난 달 중반부터 물량이 나오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송파헬리오시티의 전셋값은 매매가의 50%~60% 수준으로 형성됐다.

전용면적 84㎡의 전셋값은 8억~9억원으로 매매가 15억대의 반토막 수준이며, 전용 110㎡의 전셋값은 11억원~13억원으로, 매매가의 18억원~20억원의 절반을 웃돈다.

장기적으로는 송파구 내 아파트값을 견인할 것이나, 입주 전후에는 과잉공급으로 전셋값이 하향 조정된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인근 L 중개업소 관계자는 “현재 입주 직전까지는 전세값이 빠지겠지만, 입주가 끝난 이후 생활 인프라가 자리를 갖추면 강남권 다른 단지처럼 매매가와 함께 전세가격이 동반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역전세난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근 S 중개업소 관계자는 “지금 매수문의가 활발하나, 입주 직전에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해 매수자들이 시장상황을 신중히 살피고 있는 중”이라며 “벌써부터 전세가격이 떨어지면서 역전세난 현상의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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