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지난해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이 배당 성향이 가장 높은 외국계 생명보험사로 나타났다. 외국계 보험사들은 국내 보험사보다 배당성향이 약 1.5배 높았다.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계 보험사 가운데 배당 성향이 가장 높았던 곳은 BNP파리바카디프생명으로 194억원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70.1%인 136억원을 현금 배당했다.
다음으로 라이나생명보험이 3218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37.3%인 1200억원을 지급하며 배당 성향이 높았다.
이어 ▲동양생명 29.5%(배당금 561억원) ▲푸르덴셜생명 28.4%(500억원) ▲메트라이프생명 16.0%(350억원) 순이었다.
이들의 지난해 배당 성향은 평균 36.3%를 기록했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토종 빅3 생보사들의 배당 성향이 21.6%였던 것과 비교하면 1.5배 넘게 높은 수준이다.
해당 외국계 생보사들은 지난해 국내 시장에서 벌어들인 9260억원의 당기순이익 중 2747억원을 배당했다.
해외 모회사에 대한 이 같은 외국계 생명보험사들의 고배당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연도별로 ▲2013년 1055억원 ▲2014년 1450억원 ▲2015년 2350억원 ▲2016년 2293억원 등이었다.
이는 이들 보험사들이 비교적 여유로운 자본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5개 생보사들의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301.5%로 국내 생보업계 평균(261.3%) 대비 40.2%포인트 높았다.
실제 배당성향 높은 편인 BNP파리바카디프생명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RBC비율이 350.6%로 전체 생보사 기준 상위 6번째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오는 2021년 본격 시행을 앞둔 IFRS17이 적용되면 생보사들이 상당한 자본 부담을 안게 될 전망이다. 일각에선 보험사의 고배당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