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더 커진 직방, '네이버 부동산' 넘본다
몸집 더 커진 직방, '네이버 부동산' 넘본다
  • 김예솔 기자
  • 승인 2018.04.18 1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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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와 호갱노노와 손 잡으면서 업계 영향력 키워"
▲ 지난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은 국내 최초 오픈형 부동산 O2O 플랫폼으로, 현재 어플 누적다운로드 수 2000만건을 넘기면서 부동산 앱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화이트페이퍼=김예솔 기자] 부동산 서비스 모바일 앱 1위로 꼽히는 직방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18일 닐슨코리아클릭에 따르면 올해 1~2월 기준 월평균 직방의 이용자 수는 103만3000여명으로, 모바일 부문에서 이용자 수 1위를 기록했다.

지난 2012년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직방은 국내 최초 오픈형 부동산 O2O 플랫폼으로, 현재 어플 누적다운로드 수 2000만건을 넘기면서 부동산 앱 시장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에는 경쟁사인 ‘호갱노노’를 인수하고, ‘카카오’와 협력을 맺으면서 업계 최강자인 ‘네이버 부동산’까지 위협하고 있는 모양새다.

■ 발 넓히는 직방, 다음 부동산‧호갱노노 손 잡아

최근 직방이 경쟁사 부동산 플랫폼과 손 잡으며 사업 영역의 발을 넓히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직방은 전국 아파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인 ‘호갱노노’의 지분 50%이상을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

호갱노노는 전국 아파트 시세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올초 방문자 수 450만명을 돌파하며 부동산 앱의 다크호스로 떠오른 바 있다.

이번 인수로 직방은 원룸‧투룸 및 오피스텔에 중심이었던 부동산 서비스를 단숨에 아파트로까지 확장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직방은 ‘다음 부동산’을 운영하기로 카카오와 제휴를 맺으면서 PC부문까지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18일 직방은 카카오와 ‘부동산정보 서비스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직방은 모바일 부문에서, 다음 부동산은 PC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양사의 협력은 시너지를 일으킬 것으로 본다.

다음부동산은 전국 아파트 단지의 내진설계 정보, 인근 학교 정보, 이사업체 견적 서비스 등을 꾸준히 도입해왔지만, 네이버부동산에 밀려 PC 서비스 부문 만년 2위에 머물러왔다.

현재 국내 최대 포털인 네이버부동산은 PC 부문에서는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행보에 직방이 ‘네이버 부동산’의 대항마로 떠올랐다는 시각도 있다.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서 모바일 이용자의 비중이 빠르게 늘어나는 만큼 직방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 허위매물 차단 등 내실 강화가 수반돼야

직방의 외연은 커지고 있지만 우선 내실을 다져야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개업자 간 경쟁으로 허위매물이 기승을 부리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은 여전하다는 지적이다.

직방은 가입 중개사가 허위매물 신고를 세 번 이상 받으면 강제탈퇴 처분을 ‘삼진아웃제’, 광고 내용과 상담 내용이 다른 경우 ‘헛걸음보상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이용자 신고에 의존해 허위매물을 걸러내는데 한계가 있다.

허위매물을 근절하기 위해 도입된 ‘안심중개사’ 제도의 경우에는 단순히 광고로 전락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안심중개사는 직방의 매물등록 관리정책을 철저히 따르기로 동의한 중개사에 한해 매물 정보를 제공하는 제도로, 알반매물과 별개로 매물 검색 시 상단에 먼저 노출된다. 

일정 조건을 충족하고 사용료만 지급하면 ‘안심중개사’ 타이틀을 얻을 수 있으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제도가 중개업자 간의 경쟁을 유발시켜 '제 살 깎아먹는 식'의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허위매물과 무분별한 광고 근절은 부동산 O2O 플랫폼 시장의 영원한 숙제지만, 수익구조상 현실적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부분”이라면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것보다는 소비자의 불만에 귀 기울이면서 신뢰성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동산 플랫폼 시장에서 다방이 직방의 1위 자리를 바짝 추격하고 있고, 그 외 KB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 은행권까지 시장에 뛰어들면서 향후 업계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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