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업계 봄은 언제 오나...지난해 실적 크게 악화
면세업계 봄은 언제 오나...지난해 실적 크게 악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3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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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로 지난해 면세업계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면세업계가 지난해 사드 보복 여파로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이 사드 보복 중단을 약속하면서 단체 관광객 복귀만을 기다리는 분위기다.

3일 호텔롯데 공시에 따르면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5조4539억원으로 전년보다 10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전년 3천301억원보다 99.2% 감소한 25억원으로 역대 최저치였다.

신라면세점 역시 지난해 매출은 3조5762억원으로 전년보다 7.1%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583억원으로 26.0% 감소했다.

신규면세점도 신세계와 HDC신라면세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적자였다. 이처럼 실적이 악화되자 임대료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철수하는 사례도 이어졌다.

롯데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상을 벌이다가 결국 1터미널 4개 구역 중 3개 구역 매장을 철수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는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적자가 누적되자 지난해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권을 조기 반납했다.

이러한 가운데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하면서 면세업계의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 복귀가 시급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128억 달러 규모로, 전년 106억 달러보다 20.8% 증가한 역대 최대치였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대신 보따리상에 의존해 매출을 늘렸지만 유치 경쟁으로 수익성은 크게 떨어지는 기형적인 상황이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개별관광객과 동남아 관광객 유치 등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단체관광객의 빈자리를 채우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사드보복이 풀려 시장이 정상화 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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