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 해피랜드 되나...부채비율 줄이고 영업이익 '날개'
이랜드, 해피랜드 되나...부채비율 줄이고 영업이익 '날개'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2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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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니위니 모던하우스 매각... 중국사업 전략 수정해 호실적
▲ 이랜드가 브랜드 매각을 통해 부채비율을 줄이고 사업전략을 바꾸면서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천억원을 돌파하며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이랜드)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부채비율을 줄인 이랜드그룹이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면서 재도약에 나서고 있다.

2일 이랜드그룹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연결기준 부채비율을 198%까지 낮추고 2분기 연속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했다.

2016년 말 이랜드그룹의 부채비율은 315%에 달했지만, 재무구조 개선을 통해 198%으로 절반 가까이 떨어뜨린 것이다. 당초 금융시장과 약속했던 부채비율 200% 초반보다도 더 낮췄다.

앞서 이랜드는 부채비율 감소를 위해 패션 브랜드 티니위니를 8700억원에, 모던하우스를 7천억원에 매각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얻은 당기순이익은 6300억원에 달한다. 현재 이랜드그룹은 패션, 유통, 외식 등에서 150여개의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상반기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 매각 등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1천억원 이상 빠졌지만, 비수익 브랜드와 비효율 매장을 철수하는 등 강력한 수익 강화 정책으로 3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지면서 2분기 연속으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지난해 4분기 1300억원 영업이익을 거뒀고, 올해 1분기(가결산)는 지난해 동기간 대비 10% 이상 증가한 1천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이랜드 관계자는 "지난해에 1분기 영업이익에서 티니위니와 모던하우스를 제외한 동일 사업 기준으로 비교하면 올해 영업이익은 50% 이상 오른 것"이라고 밝혔다. 

이랜드, 스코필드를 중심으로 한 20여개의 중국 내 브랜드도 호실적을 보이고 있다고 그룹은 전했다. 중국 시장부진에 대응해 백화점 내 적자 매장을 접고 온라인·쇼핑몰·아울렛 등 최근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신 유통채널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했다.

토종 브랜드로는 최초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앞둔 스파오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사업을 전개와 뉴코아아울렛 등 50여개 점포를 운영으로 이랜드 리테일은 매년 4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고 있다.

이윤주 이랜드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는 창사 이후 가장 큰 변화와 혁신을 통해 재무적으로나 사업적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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