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보복 해제 약속에 유통관광업계, 후속조치 '기대감'
사드보복 해제 약속에 유통관광업계, 후속조치 '기대감'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4.02 13: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중국이 사드 보복조치 해제를 약속하면서 유통관광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의 사드보복 해제 약속으로 관광유통업계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만남에서 사드보복 조치를 풀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우리 정부가 제기한 ▲중국의 단체관광 정상화 ▲롯데마트의 원활한 매각 ▲선양 롯데월드 프로젝트 재개 등 구체적인 문제에 구체적인 성과도 약속했다.

이날 양제츠 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 "관련 사항은 빠른 시일 안에 가시적 성과를 보게 될 것이다. 믿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드 부지으로 지난해 3월부터 1여년 간 사업에 직격탄을 입은 롯데가 가장 반기는 분위기다. 중국의 사드 보복 해제 약속에 대해 "신뢰 갖고 호응할 것"이라며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 영업손실과 선양(瀋陽) 롯데타운 건설 프로젝트 중단, 면세점 매출 감소 등을 합쳐 2조원이 넘는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롯데마트의 경우 희망 매수 기업들이 중국 정부를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9월부터 진행된 매각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관광객감소로 어려움을 겪은 면세업계도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대량 구매 보따리상(따이공) 효과로 14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하지만 따이공 유치를 위한 출혈경쟁으로 수익성은 오히려 악화됐다.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0% 이상 감소했다.

지난해 사드보복으로 타격을 입은 여행관광업계도 기대감이크다.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수는 417만여명으로 전년 대비 48.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고 여행수지 부진으로 서비스수지는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나온다. 한 관광업계 관계자는 “지난 한중 정상회담과 한중 경제장관회의 때도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던 만큼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가 한 발언이어서 중국의 후속 조치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