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면세점 개점효과는?
현대백화점 면세점 개점효과는?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13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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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대거 입점으로 보따리상 끌어올 수도
▲ 올 연말 개장을 앞둔 현대백화점 면세점에 명품 브랜드들이 대거 입점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올 연말 개장을 앞둔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에 대한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명품브랜드 대거 입점이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 가운데, 강남권에서 롯데·신세계와의 경쟁과 초기비용 부담 등을 극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명품업체들, 현대백화점 면세점에 '러브콜'

13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면세점 무역센터점은 오는 11월 문을 열게 된다. 2016년 12월 신세계와 롯데를 제치고 면세사업권을 따낸 현대백화점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여파로 1년 개장 연기를 신청했다.

연기 신청이 수용된 신세계 강남점이 올 7월 개장을 앞두고 있는 상태인 만큼 진행속도는 개점 느린 편이다. 하지만 최근 명품 브랜드들이 현대백화점 입점 기대를 높이면서 강남권에서 터줏대감인 롯데면세점과 새로 들어서는 신세계면세점과의 경쟁도 주목된다.

루이비통모엣헤네시그룹(이하 LVMH)은 현재 현대백화점 면세점 측에 국내 최대 규모 매장을 열겠다는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찌·보테가베네타·발렌시아가 등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는 케링그룹도 입점에 러브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 LVMH 브랜드 공급을 맡고 있는 부루벨코리아는 루이비통 외에도 LVMH 브랜드 47개에 대한 입점을 확정했다. 현대백화점 면세점은 이와 별도로 ‘불가리’, ‘토즈’ 등 188개 국내외 명품·잡화 브랜드에 대한 입점의향서(LOI)도 체결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확정된 것은 없고 여러 명품 업체들과 입점을 협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경쟁사 인접해 있어 보따리상 유인 기대감도"

이처럼 명품브랜드들이 입점과 더불어 인접한 경쟁사 덕분에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한 면세업계 관계자는 “현재 보따리상에 의존하고 있는 면세시장의 구조상 여러 면세점이 상권을 형성하면 경쟁 면세점 개장이 오히려 보따리상을 끌어오는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일각에서는 초기비용 부담에 대한 우려섞인 시각도 있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백화점 면세점 개장까지는 총 2000억원의 투자비용이 계속 들어갈 전망이다. 신세계 면세점이 2016년 개장한 명동점처럼 영업이익 증가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명품 유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코엑스 롯데면세점이 단독으로 있는 것과 달리 현대면세점은 백화점 코엑스점과 시너지를 낼 수 있다”면서 “특히 코엑스가 ‘한국판 타임스 스퀘어’인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으로 선정돼, 현대면세점 대형 전광판 같은 옥외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11월 신규 오픈하는 현대면세점 신규 인력이 대거 포함되면서 올해 채용규모도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에만 전년대비 60% 늘어난 315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이다. 올 한해 전체 채용인원은 43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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