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장묶인 롯데호 경영 '비상'...평창 스포츠 외교도 좌초
선장묶인 롯데호 경영 '비상'...평창 스포츠 외교도 좌초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19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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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쇼핑 재승인, 면세점 특허 등 그 어느 때보다 과제 산적
▲ 롯데가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사태를 맞이하면서 각종 경영 사안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롯데그룹)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되면서 사상 초유의 총수 부재 상황에 직면, 경영에 비상이 걸렸다. 또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한 민간 스포츠 외교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산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갈지 난감한 상황이다.

■ 롯데홈쇼핑 재승인, 롯데면세점 특허...산적한 과제

롯데그룹은 주요 계열사의 주주총회와 롯데홈쇼핑 재승인을 앞두고 있는데다 롯데면세점 부진 만회와 호텔롯데 상장 등 과제가 산적해 있어 설 연휴 직후부터 분주한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이달 27일 롯데지주가 6개 비상장 계열사를 흡수합병 하는 안을 최종 승인하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롯데그룹은 롯데상사, 롯데지알에스, 한국후지필름, 롯데로지스틱스, 대홍기획, 롯데아이티테크 등 6개 계열사 흡수합병을 위한 주총은 예정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 롯데는 지난해 지주사 출범 과정에서 발생한 신규 순환출자 및 상호출자를 모두 해소하게 된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합병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서 발생한 상호출자와 순환출자는 등기일로부터 6개월 내에 모두 해소해야 한다.

지주사 전환과 순환출자 해소는 예상대로 진행되겠지만 이 외에도 장기적으로 호텔롯데 상장과 함께 일본과 경영 고리 끊기 등의 과제가 남아있다.

오는 5월에는 롯데홈쇼핑의 사업권이 만료돼 재승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3~4월 중에 본격적으로 심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오너의 법정구속이 홈쇼핑 심사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재승인 심사 관련비리에서 강현구 전 롯데홈쇼핑 대표가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어 재승인 여부가 더욱 주목된다.

사드 보복 등으로 고전했던 롯데면세점도 아픈 손가락이다. 특히 지난해 가까스로 재개장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다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신동빈 회장 실형과 관련해 단서를 제공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관세청은 특허취소 여부를 검토한다고 밝혔다. 롯데면세점 측은 "특허 취소는 관세법 저촉여부가 확인돼야 하는데 취득과정에서 위법 요소가 없어 월드타워점 특허에는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 롯데, 평창올림픽 민간 스포츠 외교도 전면중단

신동빈 회장이 구속수감되면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그렸던 민간 스포츠 외교 활동도 중단됐다. 스키협회 고위 관계자들을 비롯한 해외 귀빈들 역시 일정이 취소되면서 당혹스러운 분위기라고 전해졌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평창 지역의 롯데그룹 인원들 역시 현재 모두 철수 한 상태"라고 밝혔다.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신 회장은 지난 9일 올림픽 개막을 시작으로 오는 25일 폐막식 때까지 롯데 속초리조트에 머물며 올림픽을 지원할 계획이었다.

신 회장은 알파인스키와 스키점프, 스노보드, 모글, 크로스컨트리 등의 경기를 직접 참관하고 현지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스키연맹(FIS)를 만나 스포츠 외교 활동을 펼치려고 했지만 이번 선고공판으로 활동을 모두 중지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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