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방문 주춤하자 2월 면세점 매출 하락세 전환
보따리상 방문 주춤하자 2월 면세점 매출 하락세 전환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3.27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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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악화에 임대료 갈등까지 면세업계 '울상'
▲ 지난달 중국 보따리상 방문이 주춤하면서 면세점 매출이 4개월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사진=신라면세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2월 15∼21일) 특수가 없어지면서 국내면세점 매출 상승세가 4개월 만에 꺾였다.

중국인 '보따리상'에 의존하고 있어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임대료 부담까지 커 면세업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7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은 11억8천696만 달러 규모로 전월 13억8천6만 달러보다 14.0% 감소했다. 국내 면세점 매출이 하락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10월 11억1859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1월에는 14억 달러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1% 증가했지만 외국인과 내국인 이용객과 매출 모두 전월에 못 미쳤다. 외국인 1인당 매출도 1월 794달러에서 2월 705달러로 떨어졌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여파가 이어지면서 중국인 단체관광객 방문이 끊긴데다, 보따리상마저 방문이 주춤 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설 연휴인 춘제에 앞서 보따리상이 미리 상품을 구매하면서 방문이 줄었다.

현재 면세업계는 보따리상에 의존하면서 면세점 간 출혈 경쟁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하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인천공항 임대료 인하 문제도 골머리다.

2터미널 개항에 따른 1터미널 면세점 임대료 인하 폭과 산정 방식을 놓고 인천공항공사와 업계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중소·중견면세점 4곳은 대기업 면세점보다 더 나은 조건을 요구하며 항의집회를 여는 등 공동대응에 나서고 있다.

현재 인천공항공사는 여객 분담률에 따라 임대료를 감면하는 방안과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율을 적용하는 방안 가운데 하나를 일괄 적용하겠다며 면세업계에 월말까지 선택할 것을 통보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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