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피부를 가꾸고 화장을 하는 ‘그루밍족’ 남성이 뜨면서 남성 화장품 시장이 커지고 있다. 봄을 맞아 이달 남성들을 위한 화장품 제품 매출도 크게 늘었다.
28일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은 2월 23일부터 이달 25일까지 한 달간 남성 고객의 선케어 제품 구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7% 증가했다고 밝혔다.
선케어 용품 중 남성의 구매 비중 역시 지난해 전체 30% 내외에서 올해 들어 46%까지 치솟았다. 특히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선케어 용품은 선밤으로, 남성 구매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무려 84% 증가했다. 선스프레이와 선크림의 남성 구매량도 각각 26%와 15% 늘었다.
G마켓 관계자는 "남성들도 자외선 차단 관련 제품을 찾기 시작하는 가운데 최근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남성 화장품이 출시되면서 제품의 사용량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봄을 맞아 화장품 카테고리를 찾는 남성 고객은 늘어나고 있다. 오픈마켓 11번가에의 패션‧뷰티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지난 1일부터 15일(총 15일)까지 남성 화장품은 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남성 결제회원수도 증가세를 나타냈다. 화장품 카테고리 5% 증가율을 기록해 같은 기간 여성 결제회원 수 증가율 2%보다 높게 나타났다.
화장하는 남성도 늘어나면서 남성 전문 립밤 시장도 커졌다. 헬스앤뷰티(H&B)스토어 올리브영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립밤 카테고리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전용 립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습뿐만 아니라 발색 기능까지 있는 남성 전용 립 제품 수요도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발색기능이 있는 낫포유(NOT4U)의 '키스밤 립밤'은 출시 후 두 달 만에 매출이 30% 증가했다. 세븐피엠(SEVENPM)의 '멀티 남자 립밤'도 남성 립밤 카테고리 내 베스트셀러로 꼽혔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최근 3개년 매출에서 남성 카테고리 연평균 신장률은 40%를 웃돌았고, 남성 카테고리 내 취급 품목 수 역시 연 평균 10% 가량 늘었다”며 “남성 소비자들이 스킨케어ㆍ헤어 제품 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코너를 따로 마련하는 등 강화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