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G생명 인수' 신한지주 vs KB지주 구도?
' ING생명 인수' 신한지주 vs KB지주 구도?
  • 이혜지 기자
  • 승인 2018.03.12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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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KB에 ING 인수 추진설 공시 요구... KB "모든 가능성 열어둬"
▲ ING생명 인수설과 관련 'KB금융과 신한금융'의 대결구도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현재 두 회사 모두 결정된 사항은 없고 합당한 매물인지 넓은 시각에서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는 상태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이혜지 기자]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매물로 나온 ING생명 인수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따라 대결 구도가 'KB금융과 신한금융'일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현재 두 회사 모두 결정된 사항은 없고 합당한 매물인지 여부를 넓은 시각에서 검토중이라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는 이날 KB금융지주에 ING생보 인수 추진 보도의 사실 여부에 대한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답변 시한은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이에 대해 KB금융지주는 매우 조심스런 입장이다. KB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아직 ING생명 특정사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는 않고, 단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매물들을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며 "ING생명 재무상태, 매물 가격 등이 타 회사와 비교해 경쟁력 있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심스럽기는 신한금융지주도 마찬가지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지난 2월부터 ING생명 인수를 위한 예비실사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신한금융지주 한 관게자는 "예전부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회장이 M&A에 관심이 많아 여러 물건을 다 들여다 보고 있다"며 "ROE(자기자본이익률)를 가장 중시하는데, 합당한 물건이 나오면 추진할 것"이라며 설명했다.

한편, ING생명의 매입 물건으로서 장점에는 인수 후 지주사로 포트폴리오 이익 반영이, 단점에는 재무 사항과 높은 인수가가 꼽힌다. 

ING생명의 지급여력비율(RBC 비율)은 455%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또한 현대차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ING생명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은 667억원으로 스톡옵션 평가 준비금 증가분과 컨설팅 수수료 등을 제외한 경상적 이익은 약 800억원으로 양호한 편이다.

KB금융 관계자는 "ING생명이 생명업권에서 연간 3900억원의 이익을 창출해 이를 인수하면 경쟁력이 확보되고 포트폴리오에 있어 생보사의 부족 부문에 보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신한금융 관계자는 "인수가가 상당히 비사고 재무적으로 국제회계 기준이 바뀌어 위협요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ING생명 인수가로 3조원대의 큰 액수가 거론되는 상태다. 또한, 앞서 KB금융 역시 2012년 ING생명의 지분 100%를 2조2000억원에 인수하려 했으나 이사회에서 이를 반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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