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중국 반도체 굴기 '본격화'... 메모리 반도체 추격
올해 말 중국 반도체 굴기 '본격화'... 메모리 반도체 추격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2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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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반도체 공급과잉 우려... 삼성전자 기술 격차 투자 나서
▲ 메모리 반도체 양산에 나서는 등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본격화 되면서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대규모 투자에 나서면서 중국의 반도체 굴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이미 한국을 추월했고 메모리 반도체 추격도 거세다.

중국 주요 반도체업체는 최근 올 연말에 3D 낸드플래시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를 내놓겠다고 연이어 밝히고 있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 중국 기업, 연달아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장... 국가 차원 지원

22일 대만의 IT 전문매체 씨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이 푸젠진화반도체·이노트론메모리·칭화유니그룹 등 자국 기업을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사업 확대에 나섰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중국은 정부가 나서 막강한 규모의 투자를 지원하고 한국·일본·대만에서 우수한 기술 인력을 영입하고 있으며, 미국 마이크론 등 해외 업체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반도체 공정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요 업체들은 서버와 모바일용 3D(3차원) 낸드플래시에 집중하면서 2018년 말이면 메모리 반도체 양산이 가능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굴기의 결과가 3~5년 안에 나타날 것"이라며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인텔 등 기존 업체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 공급과잉 우려에 삼성전자, 기술 기술 투자 '초격차' 유지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수년간 글로벌 철강시장을 괴롭혀온 것과 같은 공급과잉 현상이 최근 반도체 분야에서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며 “몇년 전부터 시작된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기술 격차를 통해 시장에서 우위를 지켜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메모리반도체 선두주자인 삼성전자도 대응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경기 화성 반도체 공단에서 신공장 기공식을 열고 극자외선(EUV)을 이용한 첨단 공정 전용 반도체 제조 공장 증설에 착수한다. 시설투자규모는 약 6조원 정도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신설하는 공장에는 전 세계 최초로 생산라인에 EUV장비가 도입돼 상용화된다. EUV는 기존 미세공정의 한계를 넘을 수 있는 차세대 반도체기술이지만 1대 가격이 2000억원대의 고가인 만큼 기업들이 도입을 꺼렸다.

이번 EUV장비 도입을 통해 삼성전자는 '메모리 초격차'를 유지하면서 시스템 반도체 사업 확대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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