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2위 자리바꿈...현대차 '울고' SK하이닉스 '웃고'
대기업 2위 자리바꿈...현대차 '울고' SK하이닉스 '웃고'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2.0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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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SK하이닉스가 반도체 호조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재계 2위인 현대차를 제쳤다. (사진=SK하이닉스)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지난해 국내 재계 실적에서 2위 자리가 뒤바뀌었다.

지난해 반도체 가전 등 전자와 석유화학이 역대 최대 호황을 맞은 반면 완성차 업체는 중국과 미국 시장 판매가 부진해 힘든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호황으로 지난해 영업이익 13조원7213억원을 벌어들이며 그간 재계 이익 2위 자리를 유지했던 현대차를 밀어내고 2위를 차지했다.

현대·기아차 양사를 합친 연간 영업이익은 5조2369억원에 그쳐 전년(7조6550억원)에 비해 크게 줄었다. 특히 국내 유일한 완성차 그룹인 현대차그룹은 2010년 IFRS(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저 실적을 냈다.

현대차는 사드 여파로 중국 판매량이 약 30% 급감했다. 엔저와 원화강세, SUV 및 아반떼 등 볼륨모델 노후화로 미국 시장에서도 판매량이 11.5% 줄었다.

기아차는 통상임금 충당금 1조원 적립, 원화 강세, 중국 판매 부진이 겹쳐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3% 급감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 판매 저하에 따른 부품 수익성 감소로 영업이익이 29.8%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SK그룹은 전년보다 17% 가량 늘어난 총 20조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주요 16개 계열사의 선전 때문이다. 정확한 합산 실적은 각 사 실적이 모두 나오는 3월 이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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