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하락 대비할 때
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하락 대비할 때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31 12: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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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이익 35조 넘어...2022년이 고비, 첨단기술 반도체 개발 대응
▲ 삼성이 지난해 반도체 사업만으로 영업이익 35조를 뛰어넘은 가운데 슈퍼호황이 꺾일 것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사진=삼성전자)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반도체 사업만으로 영업이익 35조를 훌쩍 뛰어넘었다. 다만 가전과 모바일 부문은 부진해 반도체 슈퍼사이클 하락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삼성전자의 공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반도체 분야 매출은 74조2600억원으로 전년도 51조1600억원보다 1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5조2000억원으로 전년도 13조6000억원보다 258% 늘었다.

반면 가전 부문(CE)은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특히 텔레비전과 생활 가전 전반이 모두 부진해 영업이익률이 경쟁사인 LG전자 가전에 비해 절반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영업이익률은 3.6%을 기록했고 LG전자는 7~8%다.

삼성전자 가전부문 연간 매출액은 45조1100억원으로 전년보다 100억원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65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600억원 줄었다.

정보통신·모바일 부문(IM)은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매출액 106조6700억원으로 전년보다 6조3700억원 늘었고, 영업이익은 11조8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처럼 반도체 편중에 따라 올해 반도체 슈퍼호황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메모리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매출이 58% 오르며 성장했지만 2022년까지 성장세가 수그러들며 6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5%대에 그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예측은 ‘반도체 굴기’를 선언한 중국이 물량공세에 나서면서 과잉 공급으로 가격이 떨어질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칭화유니그룹(3D 낸드플래시), 푸젠진화집적회로공사(D램), 허페이창신(D램) 등 중국의 메모리 업체들은 올 연말부터 공장을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한 반도체 업계 전문가는 “AI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메모리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어 국내 업체들은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기술개발 대응에 나섰다”고 말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슈퍼컴퓨터와 인공지능(AI) 시스템용 프리미엄 D램 아쿠아볼트를 양산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에 27조3000억원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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