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독자적 반도체 칩으로 인텔 위협한다... 자체설계 박차
애플, 독자적 반도체 칩으로 인텔 위협한다... 자체설계 박차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30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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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이 반도체칩 자체 설계에 박차를 가하면서 독립적으로 조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사진=픽사베이, 인텔)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애플이 삼성·인텔과 결별하고 반도체 칩을 독립적으로 조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체 생산으로 반도체 신흥 강자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애플이 반도체 칩을 자체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빠른 진도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인텔과 ARM홀딩스, AMD가 설계한 반도체 칩이 해킹에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애플의 독립 시도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수년 전부터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 맥 PC, 애플 워치 등을 구동하는 칩의 설계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었다. 

앞서 2008년 애플은 전문 반도체 회사인 P.A. 세미를 인수하고 2년 뒤 혁신적 기능을 갖춘 아이패드를 공개한 바 있다. 스티브 잡스가 직접 선보인 아이패드에는 애플이 자체적으로 설계한 최초의 프로세서 A4가 창착돼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생전에 애플이 삼성과 인텔 등의 부품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노력 끝에 애플은 인공지능(AI), 보행 모니터링, 게임용 그래픽, 안면 인식을 비롯해 애플 워치를 구동하고 에어팟을 아이폰에 연동시키는 전용 부품들을 자사 제품에 장착했다.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애플은 퀄컴이나 인텔의 우월적 지위를 위협할 수 있는 반도체 강자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이퍼 재프리 증권의 마이크 올슨 선임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자체설계를 통해 부품 조달 비용을 줄이고, 연구·개발(R&D)을 통제해 삼성전자와 같은 경쟁사로부터 기밀을 보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앞서 HP와 모토로라, IBM, 필립스 등의 업체들도 내부적으로 반도체 칩 개발 조직을 두고 자체 설계에 나선 바 있지만 막대한 비용과 규모 등으로 인해 실패했다. 반며 애플은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내고 있다.

애플은 자체 설계에 집중했고 생산은 대만의 TSMC와 같은 외부 기업에 맡기는 방식을 선택했다. 

애플은 올해 선보일 아이폰 신모델에 퀄컴 대신 인텔과 미디어텍이 생산하는 모뎀을 사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퀄컴과는 이미 결별 수순을 밟는 듯 한 모습이다.

블룸버그는 내부 관측통을 통해 “애플이 중앙처리장치(CPU) 전체를 독자적으로 설계하는 것도 시간문제”라며 “인텔은 제5위의 고객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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