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 美 특허괴물 '먹잇감'... 유니록, 삼성·LG 타깃
한국기업, 美 특허괴물 '먹잇감'... 유니록, 삼성·LG 타깃
  • 오예인 기자
  • 승인 2018.01.29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미국의 특허관리전문회사 유니록이 지난해 한국기업을 상대로한 소송을 7배 가까이 늘렸다. (사진=픽사베이)

[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미국시장에서 선전하는 한국 IT업체들이 특허관리전문회사의 먹잇감이 됐다. 지난해 특허관리전문회사 유니록은 한국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권 침해소송을 크게 늘렸다.

29일 글로벌 특허정보 서비스업체 윕스와 미국 특허 방어펀드 RPX 등에 따르면 유니록은 지난해 한국 기업을 상대로 모두 14건의 소송을 냈다.

LG전자를 상대로 낸 특허소송은 8건이나 됐다. 삼성과 넥슨에도 각각 4건과 2건을 제기했다. 이는 2016년 카카오와 네이버 등 한국 기업을 상대로 낸 소송 2건의 7배에 달한다.

유니록은 이른바 ‘특허괴물’이라고 불리는 특허관리전문회사다. 유니록이 삼성전자 등 한국 IT 기업에 대한 소송을 늘린 것은 미국 시장에서 한국 IT 기업의 매출이 크게 늘자 거액의 보상금을 기대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LG전자 스마트폰은 미주 시장에서 선전했다. 유니록의 LG전자를 겨냥한 8건의 소송이 모두 스마트폰 관련 특허였다.

특히 유니록은 그동안 삼성전자 위주 소송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LG전자, 카카오, 넥슨 등 세계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된 다른 한국 IT 기업으로 소송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

유경동 윕스 전문위원은 "최근 LG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이 20%를 돌파하는 등 미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이 잇따라 선전하자 글로벌 NPE들이 한국 기업을 먹잇감으로 삼고 있다"며 "매출이 성장하는 곳에 NPE 공격이 집중되는 만큼 매출 증감에 따라 기민한 특허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이트페이퍼, WHITEPAPE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